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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가지 형상 새기고 다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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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조각 전시회가 잇따르고 있다. 변유복 이경순씨의 개인전에 이어 중견조각가 김창희 김수현 유영교씨가 한자리에서 3인전(15~30일 민갤러리)을 열었고 전남길씨는 13년만에 발표회(18~23일 동아쇼핑 전시관)를 갖고있다.'중견조각가 3인전'은 우리나라 조각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초대전. 모두 홍익대를 졸업하고 국전 초대작가나 심사위원을 역임한 작가들이다.김창희씨 '고향마을' 연작은 인체 등 대상을 단독으로 다루는 여느 조각과는다르다. 물이 흐르고 나무가 서있고 산이 뒷받쳐주는 마을에 사람이 사는 모습을 빚어낸다. 그것도 얼굴과 사물의 형태를 단순화시켜 개체의 독립성보다동질성을 더 강조한다. 국전 국립현대미술관 예술의 전당 초대작가를 역임했으며 도쿄 모스크바 뉴욕 등지에서 개인전을 열었다.김수현씨의 '환희' '모정'에 등장하는 인물도 표정이 없는 형상들이다. 무명(무명)의 얼굴을 통해 영원과 무념무상이라는 동양적 사상을 담아내려는 것인지도 모른다. 국전 대통령상 목우회 최고상을 받았고 현재 충북대에 재직중이다.

구상작업을 주로 해온 유영교씨는 이번에 선보이는 '자매' '합'같은 돌조각에서 다소 형태를 해체시켰다. 그의 사람들 역시 외따로 존재하기보다 자리를 같이 하는 모습을 취해 따뜻한 인간미를 느끼게한다. 이탈리아 로마 미술대학을 졸업했으며 열세차례 개인전을 가졌다.

브론즈 30여점을 선보이는 전남길씨는 바위나 나무, 하늘의 구름이나 바다의파도같은 자연과 인체 곡선미를 작품화했다. 추상화된 형태에 매끄럽고 탄력적인 율동미가 감도는 것을 느끼게한다. 계명대를 졸업하고 대구미술대전과경북미술대전 심사위원, 초대작가를 역임했으며 계명전문대 교수이다.이에 앞서 변유복씨는 역동성이 돋보인 '축제'연작을, 이경순씨는 단아한 인체미의 석조작품을 전시해 감상의 기회를 넓힌 것으로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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