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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 조해녕후보-정책수행에 자신...민심 묶을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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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당의 공천을 받고 난 뒤 생활은 어떻게 변했습니까. 시장이 된다면 제일 먼저 무엇부터 할 생각입니까.▲선거에 참여할 참모진영을 짠다든지 사무실 등이 전혀 준비가 안 돼 사람과 사무실 구하는 노력에 주력했습니다. 제일먼저 하고 싶은 일은 구심력을 상실하고 원심력적으로 흩어지고 있는 대구의 역할론을 부르짖고 싶습니다. 과거의 엄청난 역할을 했음에도 정치적 리더십의 공백기에 처해 시민들이 구심점을잃고있어, 새로운 대구역할론을 제창하고 민심을 묶어나가야 한다고 봅니다.―민자당공천 후보로서 본인이 아주 적당하다고 생각하십니까. 함량미달이라는 이야기도 많았는데요.

▲다른 후보도 많이 있겠지만 민자당이 저를 후보로 선택한 것은 지방자치,지역의 살림살이를 꾸려가는 정책형성역량을 가치있게 평가했다고 봅니다. 또함량문제는 정치적으로 지명도가 높은 것을 함량이라면 미달이겠지만 청사진을갖고 21세기를 향해 끌고 가느냐에 있어서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살아오면서 인생철학이 있다면 밝혀주십시요.

▲열심히 일하고 성실히 살겠다는 것입니다. 특히 저는 행동지침이 하나 있는데 '좋은게 좋다는 생각을 배격하고 옳은게 좋다'는 것입니다. 어려울수록옳은쪽으로 풀어가야 합니다. 우리 사회에 제일 개량안되는 부분이 적당히 하자는것입니다.

―학교 다닐 때 성적은 좋았습니까. 경고 다닐 때 몇 등정도 했습니까.▲(웃으면서)상당히 잘 했다고봐야죠. 재수않고 곧바로 서울법대에 입학했습니다. 고시는 3번 떨어진 후에 합격했지만요.

―부인(김옥희씨)과는 중매로 결혼했습니까.

▲집사람하고는 국민학교도 같이 나녔고 한 동네 살았습니다. 우리 아버님과작고하신 장인 사이는 관포지교에 비할 정도의 대단한 친구사이였습니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집안 간에 왕래도 많게 자라나다 보니 결혼하게 됐습니다.―건강은 어떻습니까.

▲중학교부터 대학까지 수영선수를 했고 대학때 암벽등반으로 체력은 단단하게 다져놓았습니다.

―주량은 얼마나 됩니까.

▲꽤 마십니다. 웬만한 사람들과 어울려 마실 정도는 됩니다.―결혼해서 사는 동안에 부인의 옷을 손수 골라 사준 적이 있습니까.▲(당황하면서 답을 못해 머뭇거리는 표정)그래본적 없습니다.―대구시민이 찾고 있는 시장에게 요구되는 덕목이 무엇이며 스스로 주관적인 평가를 해본다면, 그리고 그 이유를 설명해 보십시요.

▲인격적인 덕목으로 절대적으로 요구되는 것이 청렴, 정직, 성실이라고 봅니다. 능력적인 덕목으로는 초대민선시장으로 특히 정책수행능력이 절대적으로필요합니다. 능력에서 인화와 리더십도 필요하겠지만 정책관료가 부족한 마당에 초대민선시장에게는 특히 정책수행능력이 가장 우선적으로 요구된다고 봅니다.제 점수가 얼마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가장 적합한 인물일 것입니다.―돈으로 어려움을 겪어본 일은 없습니까.

▲사무관 초급간부할 때까지 집이 상당히 부유해 어려움이 없었으나 84년 바로 아래 아우의 사업이 쓰러지면서 서울에 살고 있던 집까지 날리고 한때 상당히 곤경에 처해 오갈데가 없었던 적이 있습니다.

―대구도시가스폭발참사에 대한 책임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참으로 비통한 일입니다. 도의적 책임을 지고, 예를 들어 후보를 사퇴해문제해결에 도움이 된다면 후보를 사퇴하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리고 내부적으로는 내무장관께 한달전까지 시장 하던 내가 민선시장에 나오는 것이 도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겠는가라는 생각에서 내가 사퇴를 해서 사태수습에 도움이 되고 시민들에게 위안이 된다면 물러나겠다는 이야기는 했습니다.―재임시절 내놓은 대구발전구상이나 대구의 위상진단이 너무 안일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21세기의 비전 즉, 리딩 프로젝트가 없다고 봅니다.▲대구가 달성군을 편입한 것은 용지의 편입 외에도 대구가 신천시대에서 금호강시대를 지나 낙동강시대에 진입한 것을 의미합니다. 종합적인 미래상으로낙동강연안에 첨단산업과 교육시설 의료기관등 서비스시설 그리고 레저시설이들어오는 대단위 복합신도시건설구상을 하고 있습니다. 산업측면에서 대구는경북과 서북경남의 관리기능을 갖도록 정보와 금융서비스 기능을 집중시켜야하므로 그런 업무단지를 추진해야 한다고 봅니다. 대구의 산업은 기존의 섬유와 새로 들어오는 자동차가 이끌고 나갈 것입니다.

-대구는 현재 8백80㎢로 산만 있고, 경주, 포항보다 작습니다. 그래서 대구자동차 부품공장이 들어온다지만실제로 67만평이 필요한데 확보된 것은 23만평 뿐입니다. 부지확보문제가 큰 문제입니다.

▲삼성상용차가 성서에 입주하고 쌍용자동차가 구지에 입주합니다. 현재 성서의 땅은 아무리 싸도 평당 70만원 안팎입니다. 그래서 자동차부품은 계획중인위천공단에 조성하면 조성가가 평당 40만원 안팎이 될 것입니다.-계획은 아주 거창한데 그 많은 돈을 어디서 가져 올 것입니까. 재원조달의자신이 있습니까.

▲중앙정부의 절대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예산을 따올 자신도 있습니다. 또한 민자의 유치에도 자신이 있습니다.

-정치권 인사와 관계가 껄끄럽다거나 민주계인사들과 알력이 있었다는 소문이 있는데요. 정치인들 점수를 매긴다면요.

▲밖에 알려진 만큼 알력이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소신을 밝히는 과정에서기분을 좀 잘못 맞춘 면은 있지요. 점수는 노코멘트입니다.-정치인들에게 들어보면 조화능력이 부족하고 너무 합리적이라는 지적도 있는데요.

▲저는 적당히 하지 못하는 성미입니다. 옳아야 하고 논리적 합리적이야 합니다. 시장의 입장에서는 안되는 것은 안된다고 해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계속집단민원만 불러 일으키게 됩니다.

-관직 25년을 마치고 나와서 공무원이 어떻다고 보십니까.▲현직에 있을 때도 공무원이 일 잘한다고 생각지는 않는 편이었습니다. 원래 내적으로도 시민의 욕구 쪽에 가까웠다고 봅니다.

-노래는 좋아합니까. 좋아하는 노래가 있습니까.

▲준음치입니다. 18번은 '기다리는 마음'입니다.

-대구문예회관관장이공무원인데 서울의 국립극장장은 원로예술인입니다.꼭 그런 자리에 공무원이 나가 있어야 한다고 봅니까.

▲좋은 지적입니다. 그런 자리에 민간인을 임명할 용의가 있습니다. 검토하겠습니다.

-X세대를 어떻게 보십니까.

▲인류문명이 존재하는 한 세대간 격차는 존재하는 것입니다. 이기적이고 원심적 개인지향성은 교육을 통해 더불어 사는 쪽으로 끌어들여야 하겠지만 창의력이 요구되는 21세기를 위해서는 미래는 밝다고 봅니다.

-김영삼대통령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몇가지 개혁작업 즉 이 시대 과제를 푼데 대해 존경합니다. 그것이 안되면우리는 21세기로 나아갈 수 없다고 봅니다. 반면에 인사를 깜짝 놀라게 하다보니 충분한 검증이 안돼 인사소동이 나고 기본적인 관리측면에서 보좌진이 잘못하는 부분은 정리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구의 세계무대 진출을 위해 급선무로 생각하는 것은 무엇입니까.▲세계화라는 것은 도시의 경제 문화의 교류와 경쟁시대입니다. 시민의식의세계화가 급선무입니다.

-당선을 자신하십니까. 경합이 예상되는 후보가 있다면요.▲자신있습니다. 경쟁상대는 없습니다.제가 유일한 선택일 것입니다. 아무리 반민자정서라고 하지만 저는 이 지역의 정치적인 공백이라고 봅니다.-바쁘신 가운데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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