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오락전화 어린이 유혹

1학년 딸이 학교에서 신문 구독 희망자는 신청하라 하여 내용을 확인도 않은 채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에 신청을 하게 했다.며칠뒤 신문을 받아 왔다기에 내용을 보려고 신문을 펼치는 순간 "아차 큰일났구나 꼭 한번 주의를 줘야 되겠구나"하며 불렀다. "너 이전화 번호로 전화하면 큰일난다. 전화 요금이 엄청 많이 나온단다"하는 순간 "엄마 나 벌써전화 해 봤는데"

"몇번?"

"5번" 나는 순간 화를 내며 신문을 던지고 꾸중을 했다.

다름아닌 갖가지 700으로 시작되는 전화번호였다. 신나는 전천후 노래방,공포의 납골당, 도둑잡이, 스타탐험... 수없이 한지면을 가뜩채운 유혹의 전화번호들이었다.

얼마전에는 학교앞에서 아줌마들이 쪽지를 주면서 "전화해도 요금 조금밖에 안나온다 전화해봐라"하더라며 전화기를 들기에 따끔하게 주의를 주었는데 또다시 첫 신문을 받자마자 유혹에 넘어가고 만것이었다.아무리 정보화시대고 광고시대에 산다지만 어린이 신문에 그 많은 유혹의선전 문구를 실었다는 것은 분노마저 느끼게 한다.

물론 내아이의 부족한 면도 있고 전화하면 도움도 되겠지만 친구들과 모여앉아 전화기를 들고 시간가는줄 모르고 호기심에 빠져 있다면 그래서 나중에돌아올 전화요금 고지서를 본다면 정말 아찔해질 수 밖에 없는 일이다.선전도 좋고 내용도 좋지만 어린이용 학교신문하나만이라도 이런 광고는없애야 될줄 안다.

윤명현(대구시 남구 봉덕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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