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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연구 개발센터 무산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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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준공될 섬유연구개발센터가 통상산업부로부터 아직까지 '법인'으로 인정받지못하고있어 자칫 설립자체가 무산될 위기마저 있는등 심각한국면을 맞고있다.개발센터 설립을 추진하고있는 섬유산업협회(회장 박용관)는 지난5월에 이미 이사진을 구성하여 개발센터를 민간연구단체로 '법인화'해줄것을 정부에 요구했으나 통상산업부는 계속 난색을 표명,사실상 법인화가 어렵게 된것으로 알려졌다.

즉 통상산업부는 현재 섬유기술진흥원이 민간연구단체로 먼저 법인화돼있고 정부의 자금지원까지 받고있는 입장이라 대구지역에 2개의 연구법인이 있을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섬유연구개발센터를 독립하지말고 섬유기술연구소의 산하 부설기관으로 운영하는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보이고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지역섬유업계는 이같은 정부의 입장에 강력하게 반대하고있다.

섬유연구개발센터는 당초 지역섬유업계의 여론을 선도하고 정보를 교환하는 '사랑방'구실을 하기위해 설립하는만큼 진흥원의 산하로 들어간다면 그야말로 제구실을 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또 가뜩이나 지역섬유업계는 구심점을 찾지못하고있는 실정인데 업계의 자율적인 모임인 개발센터가 연구기능중심의 진흥원산하로 들어갈 경우 출자금반환등 강수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보여 자칫 무산될 가능성마저 있다.이같은 말썽때문에 섬유산업협회의 백욱기회장은 지난5월중 조기사퇴를 선언했으며 업무를 추진중인 구민회부회장도 최근 전격 사퇴,추진세력조차 공백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대해 업계에서는 "1백억원이 넘는 기관을 설립하면서 아직까지 성격규명조차 못하고있는것은 바로 지역섬유업계의 분열상을 말해주는 것"이라며 '리더그룹 부재'를 비판했다.〈윤주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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