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정가의 원로인 박준규자민련 최고고문과 이만섭전국회의장의 정치적인 행보가 지역정가에 상당한 파문을 던져주고 있다. 박고문과 이전의장이 다시 지역구로 돌아올 것이냐, 앞으로의 정치행보를 어떻게 할것이냐가관심사항이다.당풍쇄신 운동...이만섭 전의장
이만섭전국회의장은 최근 정가의 집중적인 시선을 받았다. 소위 '당풍쇄신서명'운동을 선언하고 나섰기때문이다. 그는 일단 서명운동을 보류하고 김영삼대통령의 특단조치를 지켜보기로 한 모양이다.
애초 그의 주장은 민정계의원들로부터 적잖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었으나당지도부로부터 심한 견제를 받았다. 이때문에 한발 물러섰다는 관측도 있다.
우선 민정계최대보스인 김윤환총장도 탐탁하지 않게 여겼다. 김총장은 서명운동시작소식이 전해지자 당사자들을 일일이 체크하며 "서명자가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김총장입장에서는 민정계힘의 분산우려때문이다. 이전의장은 "오히려 김총장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방법인데"라며 아쉬운 표정을지었다. 민주계당직자의반응은 냉소적이다. 모당직자는 "당풍쇄신운동전문가"라고 비아냥거렸다.
실제로 그는 6선의원생활동안 '반골성'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69년 3선개헌때는 하늘의 새도 떨어뜨린다는 이후락과 김형욱씨를 상대로 싸웠고 유신말기에는공화당비난발언으로 또다시 제명처지에 놓였으며 새정부 들어선후인93년 국회의장재직시 예산안날치기처리를 거부했다. 여권30년동안 재산이 서울자택과 노모의 대구자택등 두집밖에 없다는 점을 봐도 특이기질소유자는틀림없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당풍쇄신운동의 단골인사이다. 그래서 권력주류측에서는 항상 못마땅하다. 이들은 인기에 치우친 정치인이라고 끊임없이 매도한다. 물론 간혹 그의 개인적행보가 자칫 이같은 오해를 줄수도 있었다.한편 정가가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그가 이번 서명운동을 전개하면서 한 "이것이 당을 되살릴 마지막 기회"라는 발언이다. 여의치않으면 당을 떠날수도 있다는 경종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의 정치진로가 궁금증을 낳고 있다.자신은 "지역구출마를 아직 결정한바 없다"고 하지만 정가는 어떤 형식으로든 15대총선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실제로 그는 당내에서 뜻이 같은의원들과도 접촉을 강화하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대구지역의 전현직의원들과신진정치세력들과의 교분에 더 열중, '어떤작품'을 만들려는 의중이 간혹 포착되고 있다.〈이헌태기자〉
지역구 출마 고민...박준규 최고고문
자민련 박준규최고고문이 지역구를 맡을것이냐, 전국구에 남을것이냐가 지역정가의 핫이슈로 등장하고 있다.
자민련이 창당될 당시만 해도 충청도 다음으로 전현직 의원들이 많이 참여했던 대구.경북지역에서도 지구당위원장을 맡을 적합한 인물이 없어 고심을해온것이 사실이다. 박고문은 "정치일선에 나서지 않겠다. 참신하고 유능한인물을 많이 참여시키고모범적인 정당운영을 통해 국민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을수 있도록 해달라"는 주문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자민련은 정당으로서 첫시험무대인 6.27지방선거에서 예상외의 전과를 거두었다. 대구시장.경북지사 선거에서의 선전과 구청장 1명,시의원 9명이 당선돼 정치적인 입지가 크게 강화돼 이같은 분위기가 15대 총선으로까지 확산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들어 자민련이 민자당.무소속의 전현직의원들을 대상으로 영입작업을 추진하면서 박준규고문이 과연 어느 지역구를맡을것이냐가 자민련의 대구지역구 분할에도 큰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또한 김종필총재가 지역구 출마를 공언하고 나섬으로써 박고문의 입장도더욱 어려워지게 되었다. 박고문은 자신이 관리해왔던 동갑지역을 노재헌위원장에게 맡겨놓은 상황이어서 그 지역에서 다시 나서기는 어렵다. 그는 공식적인 입장표명은 하지않았지만"옛날에 북구 산격동에서 양조장을 했는데…"라며 북구지역에서 연고를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이의익전대구시장이 선호하고 있는 지역도 북구갑이나 남구이기 때문에 박고문의 지역구 정리와 이정무전의원의 영입문제등을 두고 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
자민련 대구.경북지역의 현직의원들은 15대 총선에서는 당선가능성이 높고이미지가 좋은 이의익전시장을 비롯한 참신한 인물들에게 지역선택의 우선권이 주어져야 한다는 시각이 강하지만 박고문에게이를 바로 주장할수 있는지구당위원장들이 없는것도 고민거리이다. 박고문도 자신의 거취를 하루빨리밝혀야 지역구가 정리될수 있다는 입장이다.
자민련의 경우 15대 총선에서 지역당의 이미지를 벗어날수 있는 계기를 삼을수 있고 충청도 못지않게 성과를 거둘수있는 지역으로 대구.경북을 꼽을수있다.
지역의 당직자들과 지구당위원장들은 "이제까지의 구태의연한 시각에서 탈피해 새롭게 태어난다는 이미지를 심어주고 함량미달의 지구당위원장들을 교체하고 유능한 인물들을 영입,지역민들의 여론을 충분히 수렴해야 15대 총선에서도 지지를 받을수있을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동호기자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