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자치주인 중국 길림성 연길시에서 납북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순복음교회 소속 안승운목사(50)사건이 사건발생 한달이 되도록 강제납북인지유인월북인지조차 판명되지 않은채 수없는 억측만 난무하고 있다. 중국 공안당국역시 이사건에 대해사건발생후 주중한국대사관으로부터 정식으로 진상조사를 요구받고 신중히조사하겠다는 답변과 함께 늦어도 지난주초까지는조사결과를통보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아직까지 이렇다할 답변없이 시일만 넘기고 있는 실정. 더구나 이 사건은 사건발생후 중국 공안당국이 사건에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범인1명을 검거, 조사중이라는 주중한국대사관의 발표까지있어 쉽게 실마리가 풀리는 듯했으나 오히려 시간만 지날뿐 미궁으로 빠지는인상마저 주고 있다.중국현지에서는 안목사사건 해결이 늦어지자 이문제가 중국내에서 북한요원에 의한 납치행각이라면 중국의 현행법을 어긴 불법행위로 중국, 북한간의중요한 외교문제로 대두, 대외발표를 꺼려 중국공안당국이나 우리대사관측모두 진상이 판명됐는데도 쉬쉬하고 있지 않나 하는 견해도 있다.어쨌든 안목사는 지난달 9일 오후 4시30분께 자신의 승용차로 조선족동포인 강미자씨등과 함께 서울로 돌아가는 친구를 연길공항에서 보낸뒤 집으로돌아오던중 집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던 괴청년 2명에게 납치된 것으로 현지주민에의해 전해졌고 얼마후에는 평양의 중앙통신을 통해 북한에 있는 것이 확인됐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중국영토내에서 북한이 중국의 주권을 감히 침해하는 행위를 저지를 수 있겠느냐는 이유를 들어 납북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보기도 한다. 안목사사건은 시간이지나면 확실한 경위등이 판명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사건발생초기부터 주중한국대사관의 안일한 판단으로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것 만큼이나 사건규명도 지지부진한 인상이다. 지난달 24일 북한중앙통신에 의해 안목사가 자진망명해왔다는 발표가 있은후에야 당초 단순실종에서 행불사고로 다시납북으로 판단한 우리공관의 뒤늦은 대응책은 외국에 상주해있다는 한계때문으로 보기에는 어처구니없는 일이기도 하다.중국공안당국의 자세한 조사결과가 안목사사건의 진상을 밝혀주겠지만 현재로는 안목사자신이 북에있고 연길에서는 없어졌으며 누군가가 데려간게 사실인이상 안목사의 자유의사에 의한 사실표명만이 명명백백한 모든 진상을정확히 밝힐 수 있을 것이다. 〈북경.전동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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