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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들 말조심 신경-월 스트리트 저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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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최문갑특파원]한국기업들이 정부에 말을 잘못해 피해를 보는 사례가많다고 미국 월 스트리트 저널이 18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이날 서울발 기사에서 "한국기업과 정부가 건실한 유대관계를유지하다가도 기업의 솔직한 대정부 발언이 화근이 되어 정부의 앙갚음을 당하는 사례가 많다"면서 한국의 기업들이 '말조심'에 무척 신경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저널은 "외국사업가들이 한국의 기업과 정부간 미묘한 관계를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어느날 갑자기 정부제재를 당하는 기업들이 많다"면서 "서울의 많은 외국기업들은 이같은 문제에 대해 한국정부의 눈치를 보며 논의하기를 꺼리고 있다"고 서울 주재 외국상사원의 말을 인용, 지적했다.이 신문은 정부에 대해 말을 너무 '자유스럽게'해 미묘한 상황에 있는 기업은 한국에서 손꼽히는S그룹이라고 들고 "이 그룹이 '북경사건'으로 알려진 회장발언의 파문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고 밝혔다.

저널은 또 지난번 대선에서 대통령후보 경쟁을벌인 H그룹회장이 선거후정부의 제재를 받은 것도 정치적인 문제에서 비롯된 것으로 H그룹관련 인사를 포함,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아울러 한국의 D그룹을 비롯, 또다른 2개의 S그룹 등에서도 정부와의 불편한 관계에 따른 미묘한 사례들이 나타났었다고 전하고 "기업들이정부에 대해 자유스럽게 논의할 권리가 보장돼 있지 않다면 현 정권은 이전정권들과 다를 바가 없을 것"이라고 한국의 한 칼럼니스트의 말을 인용,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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