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 7단(20)과 유시훈 6단(24).한국과 일본에서 활약하며 당대의 기재로 평가받고 있는 두 기사가 한판승부를 벌인다.
4일부터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리는 '이창호-유시훈 특별대국 3번기'는 한.일 양국에서 정상급 기사로 활동하고 있는 젊은 두 기사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두 기사는 1일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대국에 임하는자세를 밝혔다.
80년대 중반 한국기원 연구원생으로 함께 지내며 남다른 라이벌 의식을 가져온 두 기사는 이날 회견에서도 이같은 심정을 표출했다.
12개나 되는 기전 타이틀을 차지하며 한국 바둑을 평정하고 있는 이 7단과지난해 12월 일본 기전 랭킹 5위인 천원 타이틀을 획득, 빅타이틀 보유자로처음 이름을 올린 유 6단은 명성과 격에서 차이가 있지만 라이벌 관계에는변함이 없는 듯하다.
이 7단은 "이번 대국을 연구생 시절 라이벌전의 연장으로 생각한다"고말했으며 유 6단은 "이 7단과 비교대상이 아니다"고 겸손을 보이면서도 "나의 목표는 이7단"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유 6단이 이 7단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이 7단의 바둑에는 약점이 없다"고 분석한 유 6단은 "창호가 그 나이에 바둑계를 석권하고있는 것은 본인의 노력과 기재 모두 뛰어난 때문"이라고 평가했다.하지만 유 6단은 이번 대국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국바둑지에 이 7단의 대국이 많이 소개돼, 늘 연구할 수 있었다"는 것."일본 바둑계의 한국 연구가 상당한 수준이며, 일본의 목표가 한국바둑"이라는 그의 말에서도 이7단에 대한 철저한 연구의 냄새가 묻어 나온다.이 7단은 유 6단의 바둑에 대해 "파워있는 바둑으로 만만찮다"고 평가하고 "승패의 의미를 떠나 주어진 조건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금까지 두 기사의 공식 전적은 입단전에 이뤄진 1승1패로, 승패를 반분하고 있지만 이번 대국은 기력이 무르익을대로 무르익은 상태에서 치른다는점에서 국내.외 바둑계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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