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신대돕기 구호에서 실천으로

"광복50주년이 되는 올해 추석을 맞아 지난 세월을 고통속에서만 살아온정신대할머니들의 생활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습니다"경북대 컴퓨터공학과 여학생회(회장 심현지·20)가 6일 학교정문앞 '우리사이'호프집에서 이모씨(67·대구시 달서구 상인동)등 대구에 거주하는 정신대할머니들의 생활비마련을 위한 '정신대할머니돕기 일일주점'을 열었다.대자보를 통해 일제의 만행과 정신대 실상을 홍보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 이날 행사는 1천5백원짜리 생맥주교환권 5백매가 거의 다 팔렸을정도로 대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행사에 참가한 김건우군(경북대 컴퓨터공학과 1년)은 "이번 행사가 정신대할머니들이 과거에 당한불행으로 수십년간 고통속에서 살아온데 대해 조그만 힘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행사장에 들렀다"고 말했다.

현대를 살아가는 신세대여대생과 정신대할머니들간의 시대를 초월한 교감이라는 측면에서 행사기획의 의미를 찾고있는 컴퓨터공학과 여학생회는 행사경비를 제외한 수익금 전액을 정신대할머니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또 10월초쯤 같은 행사를 다시 개최하는 등 지속적인 행사로 정착시킬 계획.한편 경북대 총여학생회도 오는 12일부터 나흘간 '여성문화제'를 개최,정신대관련 영화및 토론회 등을 통해 정신대할머니들의 어려운 현재 실상을 홍보하는데 적극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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