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전국체전 모의개회식을 앞두고 빗방울이 거세지자 매스게임참가학생과 관람시민 등 수천명이 그냥 되돌아가는 사태가 발생.대회관계자는 "2년째 극심한 가뭄에 시달렸는데 잔치를 앞두고 온종일 비가 내린다"며 푸념.서진원 경북체육회사무차장은 "개막식날 오후에는 비가 갠다니 그나마 다행"이라며 "매스게임 등 체전 식전, 식후행사를 보지못한 시민들을 위해 8일공개행사를 한번 더가질 계획"이라고 설명.
○...박기환 포항시장은 비때문에 모의개회식을 못보고 돌아가는 시민들에게 일일이 머리를 숙여 "미안합니다"라고 인사를 해 민선단체장시대의 달라진 모습을 실감케 했는데.
한 시민은 "비가 와서 여행연습을 못하게 된 것을 어떻게 하겠느냐"며 "하지만 시장이 직접 운동장 입구에 나와 인사를 하니 기분이 나쁘진 않다"고촌평.
○...1일 오후 6시부터 계획된 포항대신국교~중앙국교 구간의 '경축시가행진'이 비로 취소되면서 포항시는 도시락 처리 문제로 골머리.포항시는 경축시가행진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 주기위해 1천2백여개의 도시락을 미리 주문해뒀던것.
포항시는 결국 주인 잃은 도시락(?)을 청소부 3백여명에게 골고루 나눠주는 것으로 해결.
○...전국체전 기간중 포항시내 전체가 심각한 교통난에 빠질것으로 예상되면서 교통소통대책마련에 부심.
인구51만명인 포항은 10만7천대의 차량을 보유, 평소에도 차량통행이 어려울 정도로 교통체증이 심한데 체전기간 중에는 한꺼번에 1만여대가 더 늘어날 것으로 추산.
이에따라 이점숙 포항시장부인등 포항시청 간부부인 80여명은 지난 토요일부터 1만여개의 삶은계란에다 '홀짝운행'이라는 캠페인 구호를 적어 운전자에게 나눠주며 적극 동참을 당부.
○...콜레라 파동에 이은 적조현상으로 한동안 '개점휴업'상태에 있던 포항지역 횟집들은 '체전특수'까지 놓치게 되자 "되는 일이 없다"며 한숨.반면 이지역 갈비식당은 몰려드는 각 시·도 선수단 임원 및 이들을 격려하려는 기관단체장들로 초만원을 이루며 즐거운 비명.
갈비식당 주인 박모씨(46·여)는 "뜻하지 않은 호황이 싫지는 않지만 곤욕을 치르고 있는 횟집들을 생각할때 미안한 마음도 든다"고 언급.○...두달가까이 전국체전을 준비해온 경상북도, 포항시 등의 각 상황실에는 8월말부터 크고작은 온정이 끊이지 않아 경북의 인심이 발휘된 '인정체전'임을 실감.
특히 불국사(주지 설조스님)를중심으로 한 대한불교조계종 11교구는 8월22일부터 사찰마다 돌아가며 매일 5백인분 가량의 과일,음료수 등을 보내와화제.
대회가 임박해 일손이 많아진 지난달 27일부터는 불교계에서 무려 2천인분의 음식들을 대회본부로보내와 일선공무원들조차 "인정도 이만하면 최고수준급"이라며 반색.
○...지난달 초부터 공인문제로 말썽이 끊이지 않은 포항종합운동장에 1일오전부터 빗방울이 쏟아지자 말썽의 장본인인 대한육상경기연맹과 포항시측은 2일부터 시작되는 육상경기진행을 두고 내내 안절부절.
대한육련은 지난 8월30일 있은 포항종합운동장 시설검증에서 멀리뛰기 등필드종목 경기시설이 우천시 경기진행이 어려울 정도로 배수공사가 부실해보수를 전제로 한 '조건부승인'의 편법을 동원.
지난달 17일 재검증을 거쳐 공식승인은 받았지만 1일 쏟아진 비가 거의 빠지지 않자 "내일도 비가 오면 필드경기진행이 어려울 것 같다"는 우려와 함께 "보수한 흔적이 없는데 재검증은 어떻게 받았느냐"는 비난이 분분.○...이번 전국체전 성화는 포항시내 봉송에 각계각층의 시민 1백70명이참가,화합체전의 의미를 살렸는데 특히 장애인 10명이 휠체어를 타고 성화봉송에 한몫을 하게 돼 눈길.
2일 오후2시10분부터 52분동안 4.9km를 5개구간으로 나눠 진행된 성화봉송로 가운데 장애인들이 참가한 남빈사거리~제일생명까지 1.0km구간은 연도의시민들로부터 가장 많은 박수를 받았다.
○...1일 오후 6시 포항시내 모음식점에서 열린 경북선수단 만찬에서 이의근 경북지사와 박상하 경북체육회상임부회장은 강온양면작전을 구사.이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경기단체 회장단과 임원들에게 성적에 구애받지말고 고향의 명예를 위해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
반면 박부회장은 "개최지인 만큼 상위에 입상해야만 체면을 유지할수 있다"고 관계자들을 독려. 〈체전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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