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 지성사는 중진시인 정현종씨와 신진시인 양진건, 심재상씨등의 시집 3권을 동시에 출간했다.정현종씨의 '세상의 나무들'은 시적 표현 방법으로 장난스런 웃음의 시각을 택하고 있는 점이 개성적이다. 그의 말장난에는 대상에 대한 깊은 이해와비판이 함축돼 있어 웃어버릴 수만은 없는 분노와 절망을 넘어선 높은 차원의 비판적 역설이 담겨 있다. '헤게모니'같은 시는 사람들의 세속적 권력에의 욕망을 희화화하고 있으며 '또 하루가 가네'같은 시들은 정신주의란 개념으로 시를 이해하려는 사람들에 대한 야유적 희화를 보여준다. 정씨는 '사랑할 시간이 많지않다' '한 꽃송이'등의 시집을 냈으며 현재 연세대 국문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양진건씨의 '대담한 정신'은 자연의 편에서 자연을 노래하고 있다. 자연의신비나 자연의 보호를 노래하는 것이 아니라 늘 가까이 있는 자연에서 자연본래의 힘을 새롭게 발견해 내고 있다. 양씨는 92년 '문학과 사회' 가을호에작품을 발표하면서 등단했으며 현재 제주대 사범대 교수로 재직중이다.심재상씨의 '누군가 그의 잠을 빌려'는 불통(불통)의 통(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메시지의 범람에 맞서는 연금술적 언어의 흔치 않는 예를 보여주고 있다. 심씨는 92년 '문학과 사회' 겨울호로 등단했으며 현재 관동대 불문과 교수로 재직하고있다.
〈신도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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