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20대 흑인청년가운데 3명중 1명꼴로 교도소에 수감됐거나 가석방또는 사법기관에 의한 감시상태에 있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있다.징역형과 같은 인신구속 형벌의 철폐를 주장하는 워싱턴 소재 '센텐싱 프로젝트'라는 민간단체는 4일(이하 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이 보고서가 5일 미국의 거의 모든 언론에 의해 대대적으로 보도되자 흑인인권운동가 제시 잭슨 목사는 이날 오전 "미국은 비상사태를 선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등 미전역이 들끓고 있다. 특히 O.J 심슨에 대한 무죄평결이 발표된 바로 이튿날 이같은 내용의 보고서가 공개됨에 따라 미국사회의 흑인에대한 편견과 차별문제가 불에 기름을 끼얹은듯 비화되고 있다.보고서에 따르면 작년한해동안 20세에서 29세사이의 미국흑인 청년 전체의 32.2%에 달하는 82만7천4백40명이 사법적 감시아래 있었던 것으로 집계됐다는 것. 이는 같은 경우 백인의 6.7%, 히스패닉계의 12.3%에 비해 월등히높은 것이며 흑인이 미국전체 인구가운데 차지하는 비율인 12%에 비해서도 3배 가까이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같은 흑인 수감률은 4명중 1명의 흑인이 사법적 감시상태에 있었던 지난89년의 조사결과에 비해 무려 30%이상 늘어난 것.
이처럼 흑인에 대한 수감률이 대폭 높아졌다는 지적에 따라 미국의 형사제도 자체가 흑인들에 대해 편견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확산되고있다.
미국내 마약복용자 가운데 흑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13%에 불과하나 마약사용혐의로 체포된 용의자 가운데 35%가 흑인이며 정식으로 기소된 피의자 가운데는 55%, 실제 형을 선고받은 경우는 전체의 74%를 차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워싱턴.공훈의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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