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상주 13개동 주민 국방부등 공식건의

상주시 중동면 간상리일대 공군사격장 인근 13개동 주민들이 국방부,건설교통부등 관계기관에 처음으로 사격장 이전을 강력하게 공식 건의하고 나서그 귀추가 주목된다.주민들은 건의문을 통해 평일마다 계속되는 폭격기,기관포의 연습사격과비행기의 급강하때의 소음으로인해 청각장애,TV시청 장애를 비롯, 대화및 전화통화조차 곤란하며 인근학교의수업지장과 잦은 젖소의 유산등 지난 40여년간 생업에 막대한 지장을 받아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같은 피해지역은 중동면을 비롯해 상주시병성·도남동과 사벌해 낙동면,의성군 다인면, 예천군 풍양면에서도 비슷한 실정이어서 주민들의 사격장 이전 목소리는 더욱 강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격장과 직선거리가 불과 2㎞인 중동국교 서용목교장(59)은 "소음이 심할때는 학습분위기가 산만해져 학생들의 학습성취도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한다"고 밝히고 "소음 극소화를 위해 이중창문을 설치했으나 여름철에는 에어컨등을 장만하지 못해 학생들이 더위에 애를 먹기도 한다"고 하소연 했다.

사격장과 2·5㎞떨어진 중동중전영호교장(65)도 "정확하게 소음을 측정해 보지는 않았지만 폭음으로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깜짝깜짝 놀라는 일이 자주 있다"며 "이 탓에 학생들이 교사의 말을 잘 알아 듣지못해 반복수업을하는등 학습진도에도 차질을 빚고있다"고 했다.

신암리 이장 안추남씨(55)는 마을 뒷산 묘지에 사격장으로부터 날아온 기관포 유탄이 묘지 상석으로 튕겨 피해를 당해 당국에 신고했지만 반응이 없었다고 분개했다.

축산농인 송국달씨(55·금당1리)는 "소의 경우 인공수정이 1~2회 정도로족하나 이 지역은 4-5회에도 실패율이 높아 사육농가가 점차 줄어든다"며지난해에는 2년생 한우 3마리가 유산을 해 피해를 보았지만 전혀 보상을 받지 못했고 사육농가도 점차 줄어드는 추세라고 불만을 터뜨렸다.〈상주 박동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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