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마당놀이가 제작진과 출연진을 대폭 교체하면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지금까지 마당놀이의 간판스타였던 김성녀, 윤문식 등이 물러나고 국악인신영희를 비롯,연극인 이호재, 정현, 장두이, 영화 '휘모리'의 주인공으로출연했던 김정민 등이 대거 기용됐다. 또한 극본에 김지일, 연출에 손진책으로 대표되던 제작진도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를 연출한 극단 신시의 대표김상열씨가 극본과 연출을 맡았다. 이와 함께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의 상임지휘자인 김영동씨가 작곡을, 숙명여대의 정재만 교수가 안무를, 이준호 슬기등 대표가 지휘를 각각 맡았다.
새롭게 교체된 멤버들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이번 열다섯번째 MBC 마당놀이무대는 '옹고집전'으로 꾸며진다. '옹고집전'은 옹당골 옹당촌에 사는 만석군 부자이자 악독한 이기주의자인 옹고집이 선하게 살 것을 가르치는 학대사를 매질한 결과 가짜 옹고집이 출현하게 되고, 이 가짜에 의해 온 집안에 혼란이 벌어져 급기야 진짜의 추한 실체가 드러난다는 줄거리.극본과 연출을 맡은 김상열씨는 "가짜가 득세하는 세상, 가짜가 진짜로 둔갑하여 정의와 진실의 가면을 쓰는 세상, 가짜에 의해 속아사는 세상을 풍자하기 위해 '옹고집전'이 마당놀이에 등장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올해로 15년째를 맡는 MBC 마당놀이는 민족 정체성 확립과 함께 딱딱한 무대예술을 친숙한 대중예술로 바꿔준데서 큰 의의를 갖는다. 아울러 이번 95마당놀이 '옹고집전'은 시대 최고를 자랑하는 제작진과 함께 역량있는 출연진이 한데 어우러져 한차원 높아진 무대예술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MBC 마당놀이 대구공연은 16일 3시와 7시 대구시민운동장에서 벌어진다.〈김수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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