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에서의 1라운드에 이어 정치판의 2라운드 공이 울렸다. 법정 1라운드승리자(?)는 홍준표 전검사. '국회의원' 자리 다툼이라는 2라운드 글러브를끼고 마주 서게 된 박철언 전의원과 홍전검사.6공 황태자 박철언 전 의원과 슬롯머신 사건으로 박전의원을 구속, 수사검사로 일약 명성을 날렸던 홍준표 전검사가 대구시 수성갑에서 한판 승부를겨룰 것을 선언, 지역 정가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홍전검사는 6일 TBC(대구방송)에 출연,"그동안 고향인 경남창녕과 성장지인 대구, 서울 등을 놓고 총선출마를 고심해 왔다. 슬롯머신사건 당시 비리가 드러나 구속되고도 결백을 주장하고 있는 박전의원과의 대결이 명분이 있다고 판단, 수성갑출마를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홍전검사는 무소속출마를 고려중이며 내달중 슬롯머신 수사일지를 기록한책을 발간, 박전의원과 관련된 비화를 폭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혀 박전의원과 정면대결을 강력 시사했다.
지난2일 법무부에 사표를 낸 홍전검사는 내달중 변호사 개업과 함께 대구지방법원앞에 사무실을 개설하고 본격적으로 15대총선에 뛰어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안기부에 파견근무를 해온 홍전검사는 수사검사로의 복귀를 강력히 원해왔으나 지난달 검찰인사에서 수사권이 주어지지 않는 법무부특수법령과로 발령받은 후 법무부에 사표를 냈는데 검찰수뇌부에서 홍전검사의 의욕에 부담을 느낀 나머지 법무부발령을 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박전의원측근은 "홍씨는 저돌적 돈키호테다. 나올 수 있기는하겠지만 검찰서 버림받아 나온 것이 아니겠느냐. 관심사도 안된다. 박전의원의 도덕성에 관한 문제는 지난 8·2보선때 이미 유권자들로부터 심판을 받았다"라며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다.
이 측근은 "지역여론을 감안할때 출마해도 제대로 유세를 하겠느냐" 며 "홍씨 출마에는 그 배경을 주의해 봐야한다"고 말해 배후를 의심했다.한편 수성갑에는 민자당의 정창화 현지구당위원장과 함께 현재 민자당 전국구 예비후보1번인 이민헌씨(한국광고방송공사이사·전민자당 경북도지부사무처장)가 공천경선에 뛰어들 것을 선언, 관심을 모으고 있다.〈홍석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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