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은 내달초 대규모 인사예고

대구은행이 거액의 퇴직금 지급을 조건으로 내걸고 27일 명예퇴직 신청 접수를 마감한 결과 1급 20명, 2급 7명등 부장급이상이 27명, 3급(차장급)이하14명등 모두 41명이 명퇴를 신청, 11월초순에 대규모 후속 인사바람이 불 전망이다.은행측은 명퇴대상자들에게 △최고 5억원이상의 퇴직금 지급과 △호봉별봉급차등등 '당근'과 '채찍'을 함께 제시, 2급이상에서 20명정도는 명퇴를신청할 것으로 예상했었으나 27명이 신청한 것으로 나타나자 '예상밖'이란반응.

특히 1급이 84명중 20명이나 명퇴를 신청해 4명중 1명이 대구은행을 떠나게 되자 하위 직원들은 '인사적체 해소'를 기대하면서도 떠나는 선배의 심정을 고려한듯 "진퇴 결정을 두고 고충이 컸을 것" 이라며 발언을 조심조심하고 있다.

서덕규전무는 전폭적인 조건의 명퇴제 도입이 성공적이냐는 질문에 " 성공적이라 해야할지 섭섭하다고 해야할지..." 라며 직답을 피했다. 노조관계자들도 '조직감량을 위한 선배들의 결단'을 요구하던 며칠전과는 판이하게 "가만히 지켜보기로 했다" 고 말해 떠나는 사람의 심정을 헤아리느라 바쁜 모습이다.

대구은행이 명퇴제를 처음 실시한 지난해의 경우 명퇴자 수는 65명으로 이번보다 많았으나 2급이상이 1명에 불과해 사실상 아무런 효과를 거두지 못했었다.

명퇴신청자들은 31일 사표수리되며 이에따른 후속인사가 11월 초순경 단행될 예정.

서전무는 이와관련 "일선지점장의 자리를 장기간 비워둘 수없어 하루라도빨리 후속인사를 해야한다" 며 "11월6일 전후에 인사가 있을 것" 이라고 귀띔했다. 서전무는 또 "정기인사 시기는 1월이나 자리이동이 많은 이번 기회에 조기인사 조치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고 후속인사가 대규모로 이뤄질것임을 예견케 했다.

명퇴자에게 지급되는 특별퇴직금이 일반퇴직금에 맞먹어 1인당 평균 4억원정도의 명퇴금을 받게된다.

〈최재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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