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군단이 거대공룡을 몰아낼 수 있을 것인가.발신전용 개인휴대전화 CT-2의사업권을 놓고 세림이동통신 등 전국의 10개 제2무선호출사업자로 구성된 개미군단이 거대공룡 한국통신과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싸움의 발단은 정보통신부가 최근 통신사업자 허가신청에 대한 2차시안에서 한국통신을 CT-2 전국사업자로 지정하면서부터.
한국통신의 CT-2사업진출에 대해 제2무선호출사업자들의 단체인 한국무선호출협의회는 지난 6일 한국통신의 사업참여에 반대의사를 표명하는 등 제동을 걸었다.
일반전화망(PSTN)을 보유한 한국통신이CT-2전국사업자로 참여할 경우 공정한 경쟁이 이뤄질 수 없고 도시 인구밀집지역내에서 유용한 CT-2사업에 전국사업자는 필요없다는 것이다.
한국통신의 반론도 만만치 않다. CT-2사업은 일반전화망과 접속이 쉬워 기간통신망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국민편익차원에서 전국사업자는 선정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97년부터 본격 등장할CT-2(Cordless Telephone Second Generation)는 가정에서 흔히 사용하고 있는 코드리스전화(CT-1)를 발전시킨 것으로 이동전화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전화를걸 수있지만 받을 수는 없기때문에 발신전용 휴대전화라고 불린다.
이동전화는 기지국이 처리할 수 있는 통화범위를 벗어나도 통화가 끊기지않도록인근 기지국으로 연결시켜주는 핸드오프기능을 갖고 있는데 비해CT-2는 이 기능이 없고 통화가능지역이 1백~2백m에 불과한 것이 단점이다.이동전화가 고속 이동체중심의 통신이라면 CT-2는 보행자중심의 저속 휴대전화인 셈이다.
그러나 CT-2는 나름대로의 독특한 장점을 갖고 있어 새로운 통신수단으로각광받고 있다. 라면박스보다 작은 간단한 기지국장비를 사람들의 왕래가 빈번한 역이나 백화점, 대형건물등 옥내외에 설치하면 발신전용의 이동통신으로 이용할 수 있다.
별도의 통신망을 구축하지 않고 한국통신의 유선전화망과 바로 접속해 사용하기 때문에 적은 시설투자비로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 때문에 CT-2이용요금은 이동전화보다 훨씬 싼 70만~80원수준에 결정될 전망이다. 전화기의 가격도 가정용 무선전화기와 비슷한 10만~20만원선이며 무게도 1백50g에 불과해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있는 호주머니 전화기이다.
정통부는 올해안으로 CT-2사업의 경쟁구도를 결정하고 내년에 사업자를 선정, 늦어도 97년부터는 전국 주요 대도시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시작한다는계획이다.
한국통신의 사업참여는 아직 최종결정되지 않았지만 CT-2의 등장으로 국민들은 더욱 다양한 통신생활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이 분명하다.〈이종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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