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격 대표코치 "대물림"

사격계에 아버지에 이어 아들이 국가대표 코치에 발탁, 대표팀 코치부자가탄생했다.화제의 주인공은 15일대표팀 여자권총코치로 선출된 조흥은행 감독겸 현역 국가대표 서인택선수(33)로 60년대 국내 권총무대를 주름잡은 서강욱(65)현 사격연맹부회장의 셋째 아들.

서부회장은 70년대 대표팀 코치를 거쳐 86년 대표팀 사령탑을 지낸 최고총잡이출신이며 아들인 서코치도 지난 83년부터 12년간 대표선수로 맹활약해온국내권총 1인자다.

'부전자전'이란 말이 어울리듯 64년 자유권총에서 한국신기록(5백52점)을 작성한 아버지에 이어 아들도 20년만인 84년 같은 종목에서 5백64점으로국내타이틀을 고수하는 등 사격가문의 체통을 지켜 오고 있다.부친의 영향탓인지 어릴때부터 총에 익숙해진 서코치는 경기고시절 국내무대에 두각을 나타낸 뒤 대학(광운대)시절부터 국내간판스타로 자리잡아 지금까지 무려 15년간 권총 1인자로 군림해오고 있다.

그러나 서코치에겐 그저 탄탄대로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아버지 서부회장의 사업실패로인해 대학시절에는 버스비도 없어 자전거로통학할 정도의 시련기도 있었다.

그리고 그같은 가난보다 더욱 고통스러웠던 것은 그의 기량을 놓고 부친의후광에의한 것이라는 주위의 눈총이었고 그래서 보통사람처럼 살고 싶어 한때 총을 놓으려고도 했었다.

그러나 아버지의 영예를 더럽히지 않기 위한 효심은 그를 맹훈련으로 내몰았고 드디어 93년 공기권총에서 본·결선 한국신기록을 작성하며 슬럼프를극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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