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95 천하장사 씨름-모패판 황제 이태현 "컨디션 최고"

청구 이태현이 18일~2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펼쳐질 95천하장사씨름대회에서 LG 김경수와 현대 신봉민 등의 거센도전을 뿌리치고 천하장사타이틀과 5천만원의 상금을 움켜쥘 것인가.지난 10월 원주대회 이전만 하더라도 이태현은 '난공불락'의 요새였다.그 누구도 올해 천하장사 후보로 다른 선수의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태현은 여수(4월) 부산(5월) 청주(6월) 광주(9월) 등 4개 지역장사를 포함, 8관왕의 대업을 달성했다.

그러나 지난 원주대회때 이태현이 김경수에게 패해 왕좌를 내주면서 '모래판의 춘추전국시대'를 예고하는 분석이 성급하게 나돌았다.이태현이 더이상 무너지지 않는 '철옹성'이 아니라는것. 이들은 올해이태현을 세번이나 누르고 '베스트 컨디션'을 자랑하는 김경수를 95천하장사 1순위로 꼽는다.

이태현의 반응은 느긋한 웃음.자신의 진짜 적은 김경수도 신봉민도 아니고 오직 '몸 컨디션'이라고. 원주패배는 무릎부상과 학업부담· 잦은 경기일정 등에 따른 최악의 컨디션이 빚어낸 최악의 결과일 뿐이라는 주장이다.이번 천하장사대회를 대비한 20여일간의 훈련 역시 여기에 초점이 맞춰졌다. 10여일 이상을 웨이트 트레이닝과 등산, 수영 등 컨디션 회복을 위한 가벼운 운동으로 누적된 몸의 피로를 풀었다.

실전훈련 파트너로 안동공고 김동욱(157㎏) 대구대 염원준(160㎏)을 보강했다. 김경수(155㎏)를 염두에 둔 것이다.

지난대회 녹화테이프를 보면서 상대선수들의 장단점과 자신의 약점을 분석하는 일도 이태현의 빠지지 않는 일과중 하나다.

"컨디션 회복요. 이번 대회에서 천하장사 자리를 빼앗기지 않을 만큼은좋아졌습니다. 훈련도 그만하면 충분하고요" 이태현은 여전히 자신에 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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