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비서실의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심의를 벌인 23일 국회예결위에서 여야의원들은 예산안 자체보다 대선자금 공개여부를 둘러싸고 공방.특히 국민회의측은 예산심의는 뒤로 한 채 대선자금 공개에 대한 한승수비서실장의 답변을 유도하기 위한 질의에만 몰두했고 민주당도 이에 동조한 반면 민자당은 예산심의에 충실할 것을 요구, 회의 내내 맞고함이 오가는등 소란.국민회의 이협의원은 "비자금 정국으로 국정이 혼란하고 국민들이 절망감에 빠진 것은 3당야합이 단초"라며 "5·6공으로부터 받은 정권인수 자금을공개하라"고 추궁.
임복진 최재승의원(국민회의)도 "비자금 정국을 여권의 몇몇 인사들이 악용하고 있다는 루머를 해명하라"며 "고속철도 TGV 선정당시 박모씨등이 개입됐다는 스페인과 프랑스 언론보도에 대해 설명하라"고 주장.김충조의원(국민회의)은 아예 "여당 대선자금은 민주산악회등 사조직 가동비가 공조직보다 많아 최소 6천억원은 동원됐을 것"이라며 "만일 이 돈이 노태우씨로부터받은 것이라면 공동정범 관계"라며 대선자금 공개를 요구.민주당 박석무의원은 한 발 더 나아가 "이조시대 도승지는 품계가 낮았는데도 임금에 진언을 했는데 장관급으로 품계가 더높은 비서실장은 대선자금공개라는 국민적 요구를 왜 진언하지 않느냐"고 추궁.
그러자 박희부의원(민자)은 "근거없이 통계수치를 주장하고 대통령 가족사항까지 얘기하는 것이 예산심의냐"며 "과연 어느당 총재 아들이 중국성을 경영한다는 얘기를 하면 좋겠느냐"고 세간의 루머로 반박.
또한 이상득의원(민자)은 "김대중총재가 정치에서 은퇴한다고 했다가 다시하는 이유는 무엇이냐고하면 기분나쁠 것"이라며 "오늘은 부처별 예산심의를 하는만큼정치적 사안이 제기되지 않도록 회의를 능률적으로 운영해달라"고 주문.
이에 정순덕위원장은 "정당간의 정치적 공세만 오간다면 오늘 회의의 목적을 상실한다"며 자제를 당부했으나 야당의원들은 계속 추가질의를 요구하며여당측과 고성을 교환.
이어 답변에 나선 한실장은 "대선자금 논의에 대해서는 말할 입장이 아니라는점을 이해해달라"며 "민자당 대선자금 내역은 검찰수사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밝혀질것이며 청와대는 검찰수사에 일체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한실장은 또 "5·6공의 정권인수자금이나 자료는 없고 비자금 정국을 악용한다는 루머는 들은 적도 없다" 며"최근 TGV측 로비스트인 강귀희씨가 김영삼대통령에게 6천만달러의 수수료를 제의했으나 이를 거부, 2억달 낮게 입찰했다는 보도도 있다"고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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