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학 졸업생 환송회 사은회 호화판 눈살

연말로 다가오면서 대학가 곳곳에는 '졸업생 환송회.사은회' 행사 안내 대자보를 손쉽게 볼 수 있다.대학생활을 마무리하면서 선.후배, 사제지간의 뜻깊은 자리인 이들 행사가그러나 지나친 소비.낭비 일색이며 먹고 놀자판의 향락주의로 일관되어 빈축을 사고 있는 것이다.

대학생활의 마지막 행사라는 기분을 모르는바 아니지만, 대형 레스토랑이나 호텔을 고집하며 값비싼 선물을 전달하고 나이트클럽이나 회관등을 다니는 이들의 행동은 행사가 갖는 취지와도 다를 뿐아니라 과연 이것을 연례행사로 존속시켜야 하는지 회의감을 갖게 한다.

특히 사은회의 경우 일류 호텔에다 회비가 무려 20만원씩 소요돼 대학생신분으로서는 도저히 어울리지 않는 처사가 아닐수 없다.

물론 짧게는 4년 길게는 7, 8년씩 한 대학생활의 마지막 행사이니 좀더 성대하게 마음껏 해방감을만끽하고 싶겠지만 아직은 학생신분인 만큼 유종의미를 장식하는 의미있는 뜻깊은 행사로 정착되어야 할 것이다.굳이 대형 레스토랑, 호텔이 아니고 강의실이면 어떠하고 반드시 거창하게차려놓고 먹고 마시며 2차로 나이트클럽, 회관을 못가면 또 어떠한가!조촐히 차려놓고 대학생활을 음미하며 스승의 은혜에 진정 감사하며, 선.후배간의 훈훈한 정을 나누며, 사제지간의 신뢰의 정을 나누는 행사로 탈바꿈되어야 바람직할 것이다.

이맘때면 매년 치르는 대학가 연례 행사인 '졸업 환송회' '사은회'가 이런뜻깊고 의미있는 행사로 바뀌어져야 할 것이다.

박종천(대구시 북구 복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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