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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무명용사 묘역 위령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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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을 노인들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아 6·25당시 산화한 무명용사 묘역에 위령제를 지내고 넋을 위로해 눈길을 끌었다.영천시 청통면 치일1리 마을노인회(회장 박순도) 회원20명은 2일 청통면치일리 산5 일대 야산에묻힌 무명용사 묘 1백기를 말끔히 단장하고 위령제를 지내는 행사를 가졌다.

이날 위령제는 6·25당시 1·4후퇴로 청통면 치일리 은해사에 본부를 둔방위군 제5대대 의무중대소속 부상병 가운데 의약품 부족으로 사망한 병사 1백명의 넋을 달래기 위해 마련됐다.

당시 사망한 병사들의장례는 주민들이 치렀으나 지난 83년 도로확장공사로 묘지가 현재 위치로 이장된 후 관리자도 없이 방치돼왔다.노인들은 "병사들 가운데 당시 피난왔던 청년들이 대부분인데 자발적으로방위군에 입대, 짧은 군사교육을받고 전투에 참가해 전사자가 엄청나게 많았다"고 회고했다.

이들 노인들은 "앞으로 당국에서도 이곳 무명용사 묘역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 호국영령들의 애국심이 헛되지 않도록 배려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김상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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