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일각에서 개각설이 제기돼 연말 정가가 술렁이고 있다.7일 신한국당 일각에서 제기된 개각설은 '김영삼대통령이 여권의 내년총선대비와 비자금 정국의 마무리 수순의 일환으로 개각을 검토하고 있으며,그시기는 정기국회가 폐회되는 20일 이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에서 비롯됐다.여권의 핵심관계자는 7일 "총리인준을 위한 임시국회 개최여부가 확실치않기때문에 정기국회 회기내 개각이 이뤄질 것으로 안다"며 "내년 총선준비를 위해 입각한 의원이 나와야 하기 때문에 교체폭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이홍구총리의 경질을 포함한 대대적인 개편을 예고한 것이다.그러나 개각과 함께 신한국당 당직개편이 병행될지는 아직 분명치 않다.김윤환대표위원이 이미 재신임을받았고, 내년 1월 전국위나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개편한다해도 해를 넘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따라서 최대의 관심은 내각개편에 몰린다. 그중에도 이총리 경질여부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김대통령은 6·27지방선거 패배후 구민자당의 이춘구대표를 김윤환대표 체제로 개편했다. 지자제선거 패배에 따른 인책과 당분위기 일신을 위한 인사였다.
당시 대폭적인 내각개편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삼풍백화점 붕괴라는 대참사가 터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지난해 12월 23일 출범한 이총리체제에 대해서는 손을대지 않았다. 내각개편을 내년 4월 15대 총선에 대비한 연말개각으로 미룬 것이다.
김대통령이 신임총리의 인준을고려해 국회회기중 개각을 결심한 것은 다름 아닌 이총리의 경질을 암시하는 것으로 받아들여도 좋을 듯싶다.이총리가 바뀔 경우, 신한국당의 전국구 1번이나 또는 전임총리에 걸맞은적절한 자리에 예우될 것으로 알려졌다.
문민정부 출범초부터 경제팀을이끌어온 홍재형부총리겸 재경원장관은 교체될것으로 전해졌다. 홍부총리가 15대 총선때 고향인 청주에서 출마하리라는 것은 이미구문이다.
지난해 12월 내각개편때 청와대비서실을 맡은 한승수비서실장의 경제부총리 입각설이 흘러 나오고 있다. 진임노동장관의 경제부총리 승진가능성도 없지 않다.
김덕통일부총리 후임으로 들어온 나웅배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최근 쌀수송선억류사건으로 '물러나고 싶다'는 심경을 토로한 바 있어 거취가 주목된다.
나부총리가 물러날 경우, 공노명외무장관의 통일부총리 승진설이 중앙청주변에서 나돈다.
공외무가 교체되면 집권후반기 외교총수직은 유종하외교안보수석이 이어받을 가능성이 높다.
김용태내무장관은 지역구 출마를 위해 정치권으로 돌아가야 한다. 후임에는 김영수청와대민정수석과 함께김우석전건설장관등 민주계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또 지구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인기농림수산 이성호보건복지 김중위환경장관등도 출마준비를 위해 장관직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안우만법무장관은 현재 노태우씨 부정축재사건과 5·17쿠데타사건을 대과없이 처리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임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명건설교통장관은 교체될 것으로 점쳐지는데 오장관은 과천출마가 예상된다.박영식교육 김기재총무처장관도 유임이 유력하며 진임노동장관은 유임되거나 경제부처총수로 영전될 가능성이 있다.
이석채재경원차관과 강봉균총리실행조실장등의 입각여부도 이번 개각의 관심거리중 하나.
청와대비서실 개편은 내각보다 교체폭이 훨씬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승수실장의 경우, 경제부총리로 자리바꿈하거나 15대 출마를 위해 고향인 춘천지역 지구당위원장을 맡게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김영수민정수석의 경우 입각설, 홍인길총무수석은 부산 강서지역구에서의출마설이 유력하다.
○…신한국당의 경우 최근 김대통령과 김윤환대표의 청와대 회동을 계기로개편설이 정리된 거나 다름없는 상태이다. 김대표가 사의를 표명했다가 "내년 총선을 책임지라"는 언질을 받음으로써 여권 일각에서 나돌던 교체설은쏙 들어갔다.
내년 1월말 전당대회나 전국위에서도 김대표가 유임되겠느냐는데에는 계파간 시각차가 있지만 흔들릴 가능성은 적다고 할수 있다. 다만 김대표 체제를공고히 하기위한 3역중 일부나 하위당직자 개편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신한국당이 총선에 대비한 새로운 구상을 하거나 유화적인 대야 대화국면을 모색하기위해 새로운 진용을 갖출 가능성도 없진않다.
또 5·18 특별법 국회처리 과정에서 대구·경북출신 일부의 이탈이 일어나면 이를 손질하거나 향후 움직임에 대비하는 선에서의 중하위당직개편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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