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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春九 전민자당(신한국당전신)대표가 정계를 은퇴하면서 내세운 '두 전대통령 구속에 5.6공 참여한 도의적책임'이란 말은 욕설만 난무하고 있는 요즘 정치판의 白眉편이라 할만하다. 공인의책임을 몸으로 보여준 行身이기 때문이다. ▲李전대표의 歸去來辭중 "전직대통령을 비호할 수는없지만 5.6공에 참여했던 사람이 그들을 매도하는 것은 인간적인 도리가 아니라고 판단했다"는부분에서 그간 그가 겪었음직한 마음고생이 엿보인다. 국민일반에게 엉뚱한 느낌마저 안겨주면서수십년 해 온 정치를 버리고 제대로 된 사연도 없이 무대뒤로 사라진 최근의 10여명과는 비교하기가 어렵다. ▲독특한 인상때문에 그간 출입기자들로부터 '저승사자'라는 인간미와는 아예 인연없는 별명을 받고 다녔지만, 정치판에서 누구보다 인간적이었음이 뒤늦게 밝혀진 셈이다. 風餐露宿을 마다않으면서 민주화투쟁을 해왔던 재야인사들이 지금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 여야로 패가갈라진채 삿대질에 여념이 없다. ▲더욱 어울리지도 않게 이들의 싸움은 색깔논쟁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판이니 웃을 수 밖에 없다. 바로 색깔때문에 영어의 몸이 됐던 사람들이 과거의 동료들에게 색깔론을 들이대는 오늘의 정치판을 '군사독재정권의 중진'이었던 李씨가 어떻게 보고 있었을지 짐작하기에 어렵지 않다. 정치인들에게 修身訓을 던지고 가는 李씨의 마지막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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