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與 공천 따야 유리" 불꽃경쟁

영양.봉화와 울진은 24일 선거구조정으로 통합되면서 현역의원과 지구당위원장및 여당성향 인사간의 공천경합이 불을 튀게 됐다. 자리는 하나 뿐인데 공천경합자는 모두 6명선.

경북북부지역은 지역 특성상 여당성향이 강하다. 현재 대구.경북권에 폭넓게 번져있는 반신한국당 정서도 이곳서는 그렇게 절박하게 느낄 수는 없다. 이 지역에서는 여당공천이 바로 당선권이라는 의식이 깔려 있다는 점에서 여당공천이그 어느 곳보다 치열하다.

여야간 비록 합의에 의해 선거구가 조정돼 국회통과만 남겨둔 상태지만 봉화군수와 군의회의장이 생활권이 다른 울진과의 통합에 반대,연대 진정키로 하는 등반발이 만만찮다. 영양과 울진도 마찬가지다. 당분간은 신한국당이 이들을 무마하는데 애를 먹을 것으로 보인다.

영양.봉화.울진 지역에서 현재까지 출마의사를 밝힌 인물은 영양 2명,봉화 6명,울진 6명 등 모두 14명이다. 이 지역에 여당공천자가 확정되면 상당수는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절반정도는 포기가 예상된다.

공천이 압축됐던 영양.봉화의 姜信祚의원과 安千學한국중공업사장에 원외인 울진의 金光元지구당위원장이 가세, 치열한 다툼을 벌이게 됐다. 나머지 여당성향인사는 공천권에서 더욱 멀어질 전망이다.

지명도가 떨어지는 야당후보와 무소속 후보는 출마를 단념해야 할 형편. 선거구 지역이 넓어져 훨씬 불리하게 된 때문이다. 조직과 자금에서도 딸려 어떻게해 볼 도리가 없다.

이렇게 되면 결국 신한국당 공천을 받는 1명과 당초부터 무소속출마를 준비해온 吳漢九전의원 및 울진 쪽의 金重權전의원과 현역의 프리미엄을 업고 있는자민련의 李學源의원간의 치열한 싸움이 예상된다.

자민련에서는 李學源의원과 영양출신 趙春永지구당위원장간의 교통정리도 필요하다.

지역간 대결일 경우 조직력 가동이 쉬운 신한국당 후보가 현재로는 훨씬 유리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울진.영덕과 영양.봉화.청송으로 지정될 것에 대비 준비해온 姜信祚의원측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공천을 기대하고 있다. 姜의원은 진주강씨 7백여세대와 당조직을 중심으로 조직기반다지기에 들어갔다.

지난90년 적자투성이의 한국중공업을 정상궤도에 올려놓았던 安千學 한국중공업사장은 지난 연말부터 지역에 상주하며 인지도 높이기에 힘을 쏟고 있다. 安사장도 선거구조정결과에 당혹해하고 있다.

94년4월 내무부 감사관시절 함께 일한 崔炯佑 당시 내무부장관의 권유로 정치에 입문한 金光元전경북부지사는 선거일이 80일도 남지 않은 마당에 어쩌란말이냐. 선거 자체가 의미가 없다 며 곤혹해 하고 있다.

울진,성동경찰서장을 지내고 14대에 국민당으로 당선,민자당에 입당했다가 탈당하고 자민련에 들어간 李學源의원도 지구당조직정비를 강화하는 한편 영양.봉화의 자민련 조직 검토에 들어갔다.

11.12.13대의원으로 4선을 바라보는 吳漢九전의원도 선거구조정과 상관없이 구민정계 지구당조직과 해주오씨 춘양국교 동창회조직 등을 기반으로 뛰고 있다.吳전의원 역시 생면부지인 울진지역 공략에 골몰하고 있다.

통합시 11.12대 중선거구때 같은 지역에 속해 선거경험이 있는 울진과 영덕으로 조정되기를 내심 기대하며 4선고지를 향하고 있던 金重權전의원도 상당히당혹해 하면서도 봉화.영양지역의 조직심기 등 대책을 마련 중이다.

봉화출신으로는 또 과기처차관을 지낸 權原基포항공대객원교수와 康東鎬한국언론피해구제협회장도 공천여부에 관계없이 출마할 태세이지만 유권자 5만의 울진이 합쳐짐으로써 혼란을 겪고 있다. 신인으로 부각되던 朴榮茂아주대교수도공천여하에 따라서는 불출마 가능성이 높다.

영양출신으로 신한국당 공천을 바라고 있는 尹英鎬예비역소장도 처지가 다소어려워졌으며 朴浚圭전국회의장수석비서관을 지낸 趙春永자민련지구당위원장도울진의 李學源의원에 밀릴 공산이 짙어졌다.

울진의 신한국당 공천설이 나돌던 무소속 申丁전2군부사령관도 예편후 활발한지역활동을 벌였으나 선거구조정설이 나돌고부터는 다소 주춤한 상태다.

10여년간 불문에 투신 수행한 이색경력의 金鍾福민주당지구당위원장도 득실을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7대부터 출마,다섯차례나 떨어진 張蘇澤전민주당위원장도 관망중이다.

〈洪錫峰.金鎬杰.朴起兌.宋回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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