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했던 15대 총선 투표일이 하루 남았다.공식적으로는 16일간의 선거기간이지만 대부분의 후보가 지난 연초부터 사실상 선거전에 뛰어든것을 감안한다면 1백일간의 격렬한 선거전이 10일 자정을 기해 막을 내리고 우리는 이제 깨끗한한표를 행사케 되는 것이다.
어렵고도 수치스러웠던 20세기 한반도 역사를 떨쳐버리고 새시대를 열어나갈 참신한 정치인재를뽑을 15대 총선일을 앞두고 우리는 마땅히 벅찬 감회를 느낄 만도 하다.
그럼에도 이번 선거의 투표율이 65%를 밑돌 것이며 특히 20대의 투표율이 50%미만이 될 것 같다는 일부의 시각은 우려할 만한 현상임에 틀림없다.
물론 소득1만불 시대에는 정치적 관심도가 떨어진다는 것도 사실이다.
또 선거기간을 전후해서 여야 정치지도자와 각 후보들이 벌이고 있는 치졸한 행태들은 외면당해마땅하다는데 이견을 내세울 사람도 그리 많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설령 그렇다치더라도 이어려운 시기에 투표를 포기해서야 되겠는가. 우리 시대가 어려운 시기이기 때문에, 정치권에 인재가 없고 실망스럽기 때문에 우리는 오히려 더욱 신중하게 투표권을 행사해야 되지 않을까 한다.우선 이번 15대 총선은 다음에 잇따를 15대 대권 다툼의 역학관계와 서로 맞물린 선거이다. 이번선거에서 국민회의가 勢를 신장하느냐 위축되느냐에 따라 金大中총재의 행보가 달라진다. 자민련바람을 타고 있는 金鍾泌총재가 총선후 캐스팅보트를 행사할 수 있느냐도 이번 선거 결과에 좌우될 게 뻔하다. 결국 우리가 흔히들 말하는 3金시대의 구도가 청산되느냐 한동안 연장되느냐가 이번에 달려 있는것이다.
또 이번 선거는 누가 뭐래도 지난 3년간의 金泳三정권에 대한 중간평가적 성격을 띠고 있음을 간과할 수 없다할 것이다.
金정권이 지금까지 줄기차게 추진해온 개혁과 역사바로세우기, 외교, 경제등에 대해 입으로만 논쟁을 벌일게 아니라 직접 투표로 평가하는 자세를 가져봄직도 한 것이다.
다음으로 이번 국회는 21세기의 문을 여는 국회임을 지적코자 한다. 21세기에는 환태평양시대가도래하고 세계외교와 경제의 축이 아시아쪽으로 기울어진다고도 하거니와 이러한 시대에 어떤 지도자가 우리 정계를 주도해야할 것인지 따져봐야할게 아닌가 한다.
아무튼 이런 이유들 때문에라도 우리는 이번 선거에 꼭 참여, 신중하게 투표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되풀이 하거니와 당의 정책이나 선거공약, 인물 됨됨이를 따져 한 표를 던지자. 그래도 고를 사람이 없으면 △돈 많이 뿌린 후보 △폭력 후보 △흑색선전 후보 △터무니없는 공약 남발후보 △학연.혈연을 지나치게 따지는 후보를 제외하고 남는 후보에 표를 던지자. 꼭 투표에는 참여하고 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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