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金대통령.金大中총재 대화요지

국민회의 金大中총재는 18일오후 金泳三대통령과 청와대 영수회담을 마친뒤 당사에 돌아와 2시간여에 걸친 회담내용을 당간부들과 기자들에게 공개했다.

다음은 金총재가 전한 이날 대화요지.

▨4자회담

▲金대통령=16일 클린턴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에서 4자회담을 제안했다. 미국이 동의했고 중국에 사전협력을 요청했다. 일본과 러시아에 대해선 지난 토요일 연락했다. 북한이 오판하면 중대발언을 하겠다. 4자회담은 장.차관급으로 하게된다.

▲金총재=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4자회담의 제안은 매우 적절한 것이라고본다. 북미관계가개선되면 남북관계에도 당연히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기때문이다.

▨과거청산문제

▲金대통령=全斗煥 盧泰愚씨는 법대로 엄격히 처벌하겠다. 유엔총회에 갔다 盧씨의 비자금 소식을 듣고 격분해 李洪九총리에게 엄정 수사를 지시했다. 광주문제를 역사에 맡기자는 것은 나의소신이었다. 그러나 비자금 문제 등으로 이런 사람들을구속하지 않을 수 없었다.▨여야대화

▲金대통령=오늘 영수회담은 우정 어린 입장에서 했다. 만나자고 한 것은 이북사태가 심각한 면도 있었다. 북에서 나를 제거하겠다는 선동도 있었다. 필요하면 앞으로도 자주 만나자.▲金총재=민주국가에서 대통령이 야당 당수를 만나는 것은 필요하고 당연한 일이다. 매 3개월마다 한번씩 대화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金총재에 대해

▲金대통령=金총재가 잘되길 바란다. 대통령 다시 안한다. 내각책임제 있을 수없다. 99% 나를 믿으라. 내각책임제는 망국의 근원이다.

▨총선문제

▲金대통령=선거부정은 없을 줄 알았다. 국고보조까지 해줬는데. 검찰이 척결할것이다. 상당수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할 것 같다. 여야가 없다.

▲金총재=검찰의 척결보다 공정성이 중요하다. 이번 선거는 금력이 지배했다.또 주로 검찰과 경찰에 의한 관권선거가 지배했다. 언론에 대한 권력의 간섭도 너무심했고 DMZ사태가 선거에 큰 영향을 줬다.

▨대선자금 문제

▲金대통령=3당합당후 盧泰愚씨 태도보고 후회했다. 87년 교훈(야권 후보단일화실패)을 보고 군정종식을 못할 것 같아 합당을 했다. 盧씨가 배신행위를 해 관계가나빠졌는데 대통령후보가 되고나니 盧씨가 탈당을 하겠다고 했다. 내가 그러면 줄줄이 탈당해 낙선시키겠다는 것이 아니냐고말하고 철회를 요구했지만 바꾸지 않았다. 다투고 갈라섰다. 그후로 만날일 없다. 그런 상황이었기 때문에 盧씨가 나에게돈을 줄 처지가 아니었다.

▲金총재=그럼 왜 盧씨가 검찰조사에서 선거자금을 말하면 나라가 시끄러워지고盧씨의 장남이 쓸만큼 줬다는 말을 했는가.

▲金대통령=그 사람 참 이상한 사람이다.

▲金총재=대선자금문제에 대한 청산은 우리당의 총선 당시 공약이기도 하다. 동시에 여당 지도자들은 내가 盧씨로부터 받았다고 자진해 밝힌 20억 이외에 수백억을받아서 감추어 놓았다고 주장했다. 이 문제로 인해 우리당은 선거에서 큰 타격을 받았다. 이제 선거도 끝났으니 대통령은 비자금 문제에 대해서 이를 밝히는 결단을 내려달라.

▲金대통령=당시 당비는 총장에게 주었다. 매월 10억원씩 주었는데 盧씨 탈당후에는 없었다. 나와盧씨는 정상적 관계에 있지 않았고 정치자금을 받을 때가 아니었다.

▨與小野大에 대해

▲金총재=여소야대를 인위적으로 바꾸면 안된다.

▲金대통령=무소속은 반드시 야당은 아니다. 무소속 당선자 상당수가 입당할 것으로 알고 있다.▨세대교체문제

▲金대통령=이번에 새로운 사람들이 들어와 잘됐다.

▲金총재=3金청산을 되풀이 외쳐온 당과 인물들이 대거 몰락했다. 세대교체는국민에 의해 자연스럽게 이루어져야지 정치적 목적아래 억지로 행해져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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