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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축된 삼성맨"

요즘 대구지역에 근무하는 삼성계열사 직원들은 한마디로 죽을 맛이라고 한다.삼성상용차 때문이다.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인데 친지들은 물론 주변으로부터 상용차에 대한 질문이 가는곳마다 쏟아지고 시민들의 정서도 극히 나빠지고 있음을 피부로 느껴 곤혹스럽기 짝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삼성상용차 공장건설중단 발표 이후 삼성 계열사 직원들은 삼성맨 이라는표시가 나는 복장이나 행동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시민들의 눈총도 따갑고 잘못하다간 봉변까지 당할지 모른다는 생각에서다. 실제로 그런일도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 삼성맨들의 얘기다.

삼성상용차 모대리는 지난 15일 업무상 대구시청을 방문하면서 평상시와는 달리 삼성근무복이 아닌 정장차림을 했다. 웬지 삼성근무복을 입고 시청에 들어선다는 것이 미안하다는 생각때문이었다. 공무원들도 예전처럼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 같더란다.

서울에서 근무하는 삼성중공업 모과장은 대구에 출장을 왔다가 택시를 타고가던 도중 삼성직원이라고 말하는 바람에 봉변을 당할 뻔 했다고 한다.

그만큼 많은 특혜를 받아놓고 이제 발을 빼는 것이 지역연고 대기업으로서 할 일이냐며 다그치는 바람에 중간에서 내릴 수밖에 없었다 는 것이다.

삼성상용차 대구공장에 근무하는 모직원의 얘기는 더 심각하다. 초등학교 다니는 큰 아들이 학교에서 급우들이 저애는 아빠가 삼성에 다니고 있어 곧 전학을 갈것이고 삼성은 거짓말만 하는회사라고 말하는 바람에 친구와 싸우고 돌아와 울더라 고 말했다.

삼성생명 화재보험등 금융상품 및 삼성전자 가전 통신부문 영업사원들도 요즘 명시적인 불매운동이 있는 것도 아닌데 삼성상품 팔기가 퍽 어려워졌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다소 과장된 면도 있겠지만 상당수 삼성직원들은 이런 분위기가 오래가면 좋을것이 없다며 그룹차원의 발빠른 처방을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崔正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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