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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벳에서는 인간이 죽으면 시신을 떠난 영혼이 49일동안 허공을 맴돌다가 다시 생명으로 환생한다고 믿는다. 살아있는 동안 얼마만큼 공력을 쌓았는가에 따라 인간으로 다시 탄생할수도 있고쥐.소.말과 같은 짐승으로 환생할 수 있다.

49일간 칠흑같은 허공을 맴돌던 영혼이 저승사자의 호령이 무서워 다급한 나머지 한밤의 불을 본나방처럼 아무 자궁이나 찾아들어가 환생의 연이 결정된다. 인도의 바라나시에서는 장작을 높이쌓아놓고 시신을 노천에서 화장한후 갠지스 강물에 흘려보내는 장례의식을 최고로 생각한다. 임종을 앞둔 인도의 노인들은 비싼 장작값 마련에 침울하다. 그 모습이 애처롭기만 하다.인간의 사후(死後)는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인지 허무맹랑하다고만 말할 수 없는 풍수설이 인간을현혹한다. 한명의 대통령이 나오면 선대의 묘자리가 명당이라는 등 뒷얘기가 무성하다. 좁은 국토에 모두들 명당에 묻히길 원한다면 언젠가 한반도는 모두 묘지로 바뀌어 무덤공화국이 될까 걱정스럽다. 국토는 좁고 국민들의 매장 선호의식으로 가뜩이나 골치 아픈 마당에 소위 지도자연 하는 식자들의 명당 소유욕파문은 나라를 황폐케하는 병인(病因)이 아닐 수 없다조상모시기를 홀대하자는 얘기가 아니다. 세상살이가 한가롭던 옛날이면 얘기는 달라진다. 21세기가 코앞에 다가온 오늘 그리고 2050년쯤 인간수명이 200세를 예상하는 현실앞에서 일족만의 발복을 기원하는 명당선호사상은 새롭게 바뀌어야만 하지 않을까.

차제에 효율적인 국토이용 측면에서라도 정부가 국책사업(?)의 일환으로 각도(道)마다 유명 지관을 수소문 선발(?)하여 국가백년지대계의 대발복을 가져올 수 있는 명당을 선정하여 초현대식 빌딩에 납골당제를 운영하는 방법도 검토할 가치가 있지 않을까.

〈종합유선방송위원회 대구사무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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