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국회 마지막날에야 국회의장단을 선출한 15대 국회는 의장단선출에서도 의외의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다. 179회 임시국회 마지막날 본회의장은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의장석을 점거하기도 했다.
○…지난달 12일 2차본회의에서 임시의장을 맡은 뒤 건강상의 이유로 임시의장을 포기했던 金許男의원(자민련)이 4일 본회의에서 다시 출석해 사회를 보았으나 의장선출만 한뒤 더이상 사회를 보지않겠다고 고집을 피워 끝까지 구설수에올랐다.
金의원은 이날 인사말까지 준비하고 나름대로 국회의 화합을 호소하려 했으나민주당의 의장석점거로 단상에도 못오른채 단하의 의원발언대에서 안건을 상정하고 회의를 진행해야 했다.
이어' 의장선출과 신임의장인사말이 끝난뒤 金의원이 부의장선출은 신임의장에게 넘길 것을 주장하며 의사진행을 거부하자 3당총무들이 의장실에서 金의원을 만나 설득했으나 결국 金의원의 고집대로 金守漢의장이 부의장단선출을 진행했다.
○…여당은 물론 야만한당도 소속의원들에게 원만한 투표 를 호소했던 국회의장과 부의장 선출투표에서 소수지만 金潤煥의원과 金大中국민회의총재의 장남인 金弘一의원의 표도 나와 이 반란표의 根源을 두고 설왕설래하기도 했다.
국회의장투표에서는 金守漢의장이 총투표수 2백71표중 2백46표(90.7%)를 얻었는데 金潤煥의원의 표도 6표를 기록했으며 吳世應부의장 선출투표에서도 金潤煥.金宗鎬의원이 2표씩 나와 민정계의 이탈 이냐 야당의 분열책동 이냐를 두고 의견이 분분했다.
한편 야당몫인 金令培부의장(국민회의) 선출투표에서도 金弘一의원에게 8표가나오는 이변이 벌어졌는데 국민회의측은 신한국당 일부의원이 우리당과 金의원을 곤란에 빠뜨리기위해 일부러 던진 표 라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국회의장선출투표뒤 잠시 휴회시간동안 3당총무들은 의장실에서 접촉을 갖고 향후 의사일정에 대해 논의했는데 신한국당 徐淸源총무가 민주당의 단상점거사태에 국민회의가 소극적으로 대처한데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徐총무는 의장실을 나오며 국민회의 맘대로 하라고 해. 민주당을 저지하는데한사람도 나오지 않고…. 부의장 선출이고 뭐고 난 몰라 라며 가시돋친 소리를했다.
○…의장석을 점거한 민주당의 李壽仁, 河璟根의원은 각 李壽成총리와 徐총무의동생과 스승으로 조금은 어색한 관계를 연출했다.
이날 金泳三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하기위해 집무실에서 하루종일 대기하고 있던李총리는 개원식무산사태에 일조를 한 李壽仁의원의 맏형이다.
또 민주당의 단상점거를 해제시키는데 선봉장을 맡은 徐총무는 河의원(중앙대총장)으로부터 직접 강의를 들은 직계제자로 徐총무가 곤혹스러워 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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