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각박해진 農心 고소고발 잇따라

"사소한 시비에 주먹질까지"

[安東] 마늘값 폭락,잇따른 우박피해 등 농촌경제가 바닥을 맴돌면서 사소한 일에도 이웃간 주먹다짐이 벌어지고 고소고발사태로 번지는 등 전통 시골인심이험악해지고 있다.

안동경찰서는 4일 안동시 임하면 신덕리 李昌浩씨(60.농민)를 폭력 등의 혐의로 긴급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李씨는 지난 2일 같은 마을에 사는 南모씨(71.여)의 밭에서 장마로 인해 빗물이 인접한 자신의 논으로 흘러 내려온다는 이유로 욕설과 함께南씨를 심하게 구타했다는 것.

또 지난 2일에는 안동시 옥야동 孫모씨(87)가 자신에게 꿔준 돈 1만원을 빨리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시장 한복판에서 폭언을 했다며 경로당 친구 池모씨(88.안동시 와룡면 태리)를 처벌해 달라고 경찰에 고발장을 냈다.

이에앞서 지난달 20일에도 안동시 도산면 동부리 마을주민 이웃간에 장마빗물피해로 불화가 발생, 시당국에 상호간 진정을 하는 등 말썽을 빚기도 했다.

농촌주민들의 이웃간 잦은 다툼은 종래의 후덕한 농촌인심이 농산물 가격폭락등 농촌경제의 계속적인 침체로 점차 각박해져 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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