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학칼리지와 버킹검궁간의 신경전

"5백년전 영국왕이 빌려간 돈 놓고"

5백년전 옥스퍼드 대학의 한 칼리지에서 영국 왕이 빌려간 돈을 놓고 대학칼리지와 버킹검궁간의신경전이 한창이다.

문제의 돈은 1461년 에드워드 4세가 옥스퍼드대학 뉴칼리지에서 빌려간 2백40파운드.라틴어로 된 뉴칼리지의 기록에는 정확히 1461년 7월 18일 대부의 형식으로 에드워드 4세가 2백40파운드를 빌려간 것으로 남아있다. 그러나 2년후인 1463년 왕이 1백파운드는 갚은 것으로 되어있으나 나머지 1백40파운드는 갚지 않았다는 것.

5백년이 지난 이 돈을 여왕이 갚아줄 것을 뉴칼리지측에서 정식 요청했던 것이다.뉴칼리지의 부학장 죠수아 실버 박사는 지난 4월 버킹검 궁전에 청구서를 보냈다.이 청구서에는 당시 금액 1백40파운드가 아니라 오늘날의 돈 가치로 환산해 갚아줄 것을 정중히나타냈다.

그러나 5백년전 왕실이 빌려간 돈을 갚아줄 것을 정중히 요청한 청구서에 대해 두달여 만에 나온버킹검궁전의 공식적인 반응은 인정할수 없다는 회신이었다.

왕실측은 에드워드 4세의 대부와 관련한 어떤 기록도 왕실 문서에서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뉴칼리지에 거부의사를 나타냈다.

왕실 대변인은 5백35년이 지난 칼리지측의 문서기록은 정확지 않을 수도 있으며 부채는 오늘날의왕실과 무관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버킹검궁의 입장에선 만약 이 돈을 갚아야 한다면 어마어마한 부담이 아닐수 없다.역사가들과 런던금융가의 전문가들은 옥스퍼드 뉴칼리지에서 왕이 빌려간 돈을 현재 금액으로 정확히 환산할 수 없다고 말하며 아마 이자까지 고려하면 어마어마한 금액이 될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뉴칼리지의 문서 담당자인 캐롤라인 여사는 1463년 1백40파운드는 당시의 밀, 건초, 건축자재등을계산해 오늘날의 금액과 비교 환산하면 거의 40만파운드가 된다고 주장했다. 물론 여기엔 이자는전혀 포함하지 않았다.

실버 박사는 5백년동안 연간 4퍼센트의 이자로 계산하면 왕실이 현재 뉴칼리지에 빚지고 있는 돈이 1천6백80억파운드가 되며 2퍼센트로 계산하더라도 5백만파운드(한화 65억원상당)가 넘는다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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