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왕비를 아십니까 가 당선돼 등단, 같은 해 장편 살아 남은자의 슬픔 으로 오늘의 작가상 을 수상하면서 각광을 받아온 소설가 박일문씨가 세번째 장편소설 장미와 자는 법 (문학수첩 펴냄)을 출간했다.
장편 아직 사랑할 시간은 남았다 에 이어 내놓은 이 성장소설은 한 청년을 등장시켜 그의 성장과정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으며, 당대 사회에서 일어나는 모순 덩어리와 실상을 거울처럼 보여주거나 돋보기로 확대하고 굴절시켜 희화화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소설 읽기의 재미를 주는 점, 성격 창조의 신선함, 생태 아나키즘에 대한 실험, 포스트모던적 사회 상황에 대한 서술적 형상화, 타자에 대한 사랑을 통한 주체적 자아인식에 이르는 보편성 획득등은 이 소설의 미덕으로 보인다.
이 장편은 17세 때부터 권투선수, 마도로스, 마라토너, 소설가 등을 꿈꾸어온 주인공이 세 여자를사귀면서 좌절과 실패의 삶을 맛보고 결국은 관정을 통해 인생의 참다움을 깨닫게 돼 마도로스의길을 떠났다가 다른 여자 요희 리숙의 이야기를 장미와 자는 법 이라는 소설로 담아보려고 한다는 내용의 글쓰기를 시도하며 끝맺고 있다.
박씨는 책머리에 이 소설은 스스로에 대한 사랑의 몇가지 충고이면서 반성이기도 하며 이 작품을계기로 작품세계를 변화시켜보고 싶은 열망으로 씌어졌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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