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개막식 리허설

미국 남부문화의 정수를 전세계에 소개하고 근대올림픽 탄생 1백주년을 축하한다. 또 애틀랜타와 미국, 그리고 세계를 약동하는 젊음을 통해 하나로 묶는다19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20일 오전 9시30분) 애틀랜타 올림픽스타디움에서3시간47분동안 지구촌 올림픽 가족들의 눈과 귀가 집중되는 가운데 성대한 개막식과 함께 시작될 제26회 올림픽이 표방하고 있는 메시지다.

이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1백97개 전회원국에서 모여든 1만5천여 선수단이 참석한 가운데 선을 보일 개막식 행사도 남부의 정신(Southern Spirit) 과1백주년을 맞는 근대올림픽의 탄생을 축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식전, 식후 공개행사에 참여하는 인원은 모두 5천5백여명에 달하며 애틀랜타 심포니 오케스트라및 1백주년 기념 합창단이 자리할 스테이지를 담당하는요원 2천1백명과 운영요원 6백50명도 별도로 동원된다.

이날 맨먼저 펼쳐질 식전 공개행사는 5개 대륙에서 인종과 피부색이 각각 다른지구촌 젊은이들이 모여들어 그들 사이의 차별성을 뛰어넘어 진정한 한덩어리가 될 수 있도록 한다는 주제를 담고 있다.

우선 영웅들을 부른다 라는 주제곡이 미국의 가장 저명한 작곡가이자 지휘자인 존 윌리엄스의 지휘하에 1백96명의 단원으로 구성된 애틀랜타 심포니 오케스트라에 의해 연주돼 지구촌 각지에서 모여든 선수들을 열렬히 환영하게 된다.

또한 이번 올림픽 주제곡의 하나인 세계의 모든 국가들, 한자리에 모여 라는곡을 작곡한 세계적인 타악기 연주가 미키 하트가 6개 대륙에서 공수된 31개의타악기를 한데 모아 아름다운 화음을 연주, 올림픽의 정신을 강조한다.

이후 올림픽 1백주년을 축하하기 위한 합창단의 합창에 이어 애틀랜타의 올림픽유치를 위해 조직된 고교및 대학생 밴드 행진이 그라운드를 돌며 장내의 축제무드를 북돋우게 된다.

고대부터의 올림픽운동의 역사를 보여주기 위한 행사로서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그리스풍의 실루엣 연극.

선수단 행진에 앞서 펼쳐질 이 연극은 15m 높이의 장대에 휘장을 둘러 설치한사원모양의 무대에 고대올림픽 당시 선수들의 모습이 실루엣으로 재현되고 이들이 투창과 원반던지기, 활쏘기, 레슬링, 달리기 등 고대종목 경기를 벌여 승자에게 월계관을 수여한다는 내용이다.

IOC 규정에 따라 열리는 공식행사는 각국 선수단의 입장으로부터 시작되는데참가국이 1백97개국에 달해 행진을 마치는데만 자그만치 1시간30분이 소요될예정이다.

한국은 알파벳 순서에 따라 96번째로 입장하며, 북한은 1백39번째로 스타디움에당도해 각국 선수단과 어깨를 나란히 자리를 잡게 된다.

한국 선수단은 남자배구 주장인 최천식 선수가 태극기를 들고 선두에 서고, 신박제선수단장등 본부임원과 각종목 임원, 선수등 모두 2백여명이 뒤따르며 8만5천여 관중들의 환호에 태극선을 흔들어 답례한다.

맨 먼저 입장하는 국가는 관례에 따라 제1회 근대올림픽을 개최한 그리스이며,이번 대회 주최국이자 가장 많은 선수단을 파견하고 있는 미국은 맨 마지막으로 입장한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