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에서 선수단이 차량을 탈취하고 연좌농성을 벌였다면 누가 믿겠는가.애틀랜타올림픽에선 실제 이러한 사태가 잇따르고 있으며 앞으로 어떤 일이 계속될지 알수 없을정도로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대회조직위가 교통, 통신등 기반시설을 거의 갖춰놓지 않고 대회를 진행해 선수들이 경기시간을 제대로 맞출수 없을 정도에 이르렀기 때문.
영국과 폴란드, 우크라이나 소속 조정선수들은 23일 경기장으로 가는 셔틀버스를 40분이나 기다렸으나 버스가 오지 않자 도로를 점거한채 다른 경기장으로 향하는 버스를 탈취, 조정경기장으로갈 것을 요구했다.
경찰이 출동해 버스를 탈취한 선수들을 에워싸고 대치하는 국면까지 빚어졌으나 조직위관계자들이 선수들을 설득해 경기장으로 수송하면서 사태가 진정됐다.
이에 앞서 22일 2백50명의 각국 조정선수들은 도로에서 조직위측의 무성의한 선수수송에 대해 항의하는 연좌시위를 벌였는가 하면 호주팀은 아예 자비로 별도의 버스를 전세내는 지경에 이르렀다.
21일 애틀랜타에서 50㎞떨어진 조정경기장으로 가기위해 정거장에서 1시간을 기다려 셔틀버스를탄 선수와 보도진은 25㎞지점까지 갔다가 다시 되돌아와야 했다. 운전사는 차가 너무 막혀서…라고 간단하게 되돌아온 이유를 설명했다.
일부 선수들은 더이상 조직위원회를 믿을수 없다며 선수촌을 박차고 나와 경기장인근 호텔로 숙소를 옮기는등 조직위원회에 온몸으로 항의하는 사태로 번지고 있다.
조정무타페어에서 사상최초로 올림픽 4연패를 노리는 영국팀은 선수촌을 이탈, 호텔로 숙소를 옮긴후 질나쁜 버스와 불친절한 운전사, 교통체증을 빚는 도로등 3가지 악재가 선수들의 불만을높이고 있다 고 말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는 22일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조직위측에 시내교통과 하루에도 수차례 오작동을 하는 컴퓨터시스템을 개선하지 않으면 크게 망신을 당할 것 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당초 첨단과학올림픽을 장담했던 조직위측은 교통과 통신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대회초반인만큼 시행착오가 많지만 곧 개선될 것 이라고 해명했으나 현재로선 구체적인 대안은 마련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근대올림픽 부활 1백주년을 기념해 개최된 애틀랜타올림픽이 사상 최악의 대회로 평가될 위기에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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