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애틀랜타 통신

◆…30일 밤(한국시간) 벌어진 여자배드민턴 단식 준결승에서 숙적 수산티를 꺾은 방수현은 수산티의 모든 기술을 비디오를 통해 분석했다 며 오늘은 수산티의 기술을 대부분 읽을 수 있어 경기내내 여유가 있었다 고 설명.

이에 반해 수산티는 두번째 세트 7대5에서 실수를 범한 것이 결정적 패인이었다 며 방수현이 오늘 나보다 좋은 경기를 펼친 것은 분명하다 고 담담한 표정.

◆…30일 밤 벌어진 독일과의 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 사실상 결승진출을 확정지은 한국여자하키팀은 초반부진을 말끔히 씻은 분위기.

한국팀 최송열코치는 미국과 아르헨티나전의 패배가 선수들에게 부담을 줘 매경기가 어려웠다 며 호주가 강팀인 것은 틀림없지만 우리 선수들이 개인기에서 앞서 유리하다 며 자신감을 표출.

한편 한국의 장은정은 이날 조은정의 패스를 받아 결승골을 성공시켜 이번 대회 8번째 골을 기록, 최다득점이 유력.

◆…30일 밤 벌어진 탁구 남자복식 3, 4위 결정전에서 독일팀을 꺾고 동메달을획득한 유남규-이철승조의 유남규는 올림픽 탁구사상 처음으로 3번연속 메달을따낸 선수로 기록.

유남규는 탁구가 정식종목으로 처음 채택된 88서울올림픽 단식에서 금메달을딴뒤 92년 바르셀로나에서 김택수와 조를 이룬 복식에서 동메달을 획득.

유남규는 경기가 끝난후 올림픽에서 다시 메달을 따내 정말 기쁘다 며 온갖정성을 아끼지 않은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고 소감을 표시.

◆…배드민턴 혼합복식이 한국선수간의 결승대결로 좁혀져 금1개와 은 1개가 확정되자 한국응원단과 배드민턴 관계자들은 환성을 지르며 감격을 표현.

환한 표정의 김학석 대한배드민턴협회 부회장은 박주봉-나경민조는 결승진출을 예상했지만 김동문-길영아조는 준결승 진출정도를 기대했다 며 남자복식 1회전에서탈락한 김동문에게는 체력이 비축돼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 셈 이라고평가.

1백여명의 응원단도 한국이 금메달 1개를 추가하자 자리를 뜨지 않고 코리아를 계속 외쳐대기도.

◆…중국 응원단은 자국선수들이 한국에 연패하자 풀 죽은 모습으로 경기장을빠져 나갔다.

중국응원단은 자국선수들이 29일(현지시간) 여자복식 준결승에서 한국의 길영아-장혜옥조에 아깝게 패한데 이어 30일에도 혼합복식 준결승에서 2개조가 맥없이 무너지자 허탈한 표정.

중국은 또 전날에는 수백명의 응원단이 극성스런 응원을 폈으나 이날은 패배를예상했음인지 1백명 정도만이 조용하게 경기를 관전.

◆…70년생으로 만 26세인 길영아(삼성전기)의 분전에 배드민턴 관계자들이 안타까워하는 모습.

길영아는 여자복식과 혼합복식에 출전, 두 종목 모두 결승에 진출하기까지 매일아침과 저녁으로 2경기를 소화해야하는 강행군을 펼치고 있는 것.

길영아는 29일의 여자복식 준결승 2세트에서는 거의 발을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피로한 기색을 보였으나 30일의 혼합복식 준결승에서는 지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배드민턴 관계자들의 감탄을 불러일으키기도.

◆…올림픽 멀리뛰기 4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칼 루이스가 마이클 존슨의 독설에유연하게 대응해 눈길.

남자 육상 400m에서 우승했지만 같은 날 루이스의 멀리뛰기 우승으로 빛이 바랜 존슨은 루이스가 아직도 최고의 육상선수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내가만약 그의 입장이라면 깨끗하게 은퇴하겠다 라고 주장.

그러나 이 이야기를 들은 루이스는 존슨과 말다툼을 일삼기에는 내가 너무 늙었다 고 관대함을 보인 뒤 존슨이나 나는 노력한 만큼 대접받으면 되는 것 이라고 대응.

한편 존슨은 루이스의 말을 전해들은 뒤 내 목표는 단지 칼 루이스를 뛰어넘는 것이 아니라 위대한 육상선수로 발돋움하는 것 이라고 처음의 태도에서 다소 물러서기도.

미국 육상의 간판스타인 이들은 자존심 싸움을 벌여왔는데 지난해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존슨이 200m와 400m를 동시에 석권하자 부상으로 참가하지 못했던 루이스가 짜릿한 쾌감도 없이 지루한 대회 라고 혹평했었다.

◆…애틀랜타올림픽에 출전중인 남자농구팀이 술을 마시고 물의를 빚은데 대해이들을 조기 귀국시켜야 한다는 강경 여론까지 나오고있다.

한국선수단은 남자농구선수단의 음주사건이 일부 신문에 보도되고 선수촌내의분위기가 심상치 않자 사건발생 이틀후인 29일 농구선수단에게 경기장과 숙소외에 일체 외출을 불허한다 는 방침을 전달하는 것으로 사건을 일단락지었다.

그러나 이러한 선수단의 결정에 대해 일선 코칭스태프들은 한결같이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선수촌의 한 임원은 이 사건이 있은 뒤 부터는 태극마크가 달린 옷을 입고 다니기가 부끄럽다 며 단순히 외출을 불허하는 것으로 끝낼 사건이 아니다 며분노했다.

이 임원은 선수가 대회중에 술을 마시고 물의를 일으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수없는 일이며 이러한 일은 다른 선수들의 사기에도 영향을 미치기때문에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조기 귀국시켜야 한다 는 강경한 의견을 밝혔다.

◆…배드민턴 여자복식 준결승전이 열린 조지아주립대 경기장은 한국과 중국 응원단의 응원전이 접전을 벌였던 경기내용 만큼이나 치열.

한국 응원단은 본부석 맞은 편 중앙에 50여명이 자리잡아 태극기와 태극부채를흔들며 길영아-장혜옥조의 선전에 레츠 고 코리아 (Let's go Korea)를 외치며응원.

한국쪽 바로 옆에 자리한 중국 응원단 1백여명도 한국측의 외침이 끝나자마자차이나 를 외치며 응수, 선수들이 경기에 방해를 받을 정도.

미국인 등 외국인들도 양쪽으로 편이 갈리며 가세해 응원 열기가 후끈.

◆…여홍철은 시상식이 끝난 뒤 기자들의 인터뷰가 시작되자 마자 갑자기 울음을 터뜨려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경기 소감을 묻는 질문에 아쉽죠 라고 간단히 답하고는 일순간 아무 말이 없다가 두손으로 얼굴을 감싸고는 너무 고생을 했는데 감독선생님, 부모님 죄송합니다 라고 말하면서 울먹였던 것.

이에 옆에 있던 조호성 감독을 비롯한 체조인들이 그래도 잘했어 라고 어깨를두드려 주자 이내 진정됐다.

◆…2차시기에서 실수를 하고서 금메달이 멀어진 것을 안 여홍철은 내내 시무룩한 표정이었다가 시상식때는 활짝 웃으며 관중들에게 손을 흔들기도 했다.

그는 시상대에 올라서자 먼저 금메달시상대에 올라간 러시아의 네모프에게 축하의 악수를 건네는 등 여유를 보이기도.

◆…48㎏급 정순원을 비롯해 레슬링 자유형에 첫날 출전한 3명이 나란히 준결승전에 진출하자 레슬링 관계자들은 그레코로만형 심권호에 이어 또 다른 금메달리스트 탄생에 대한 기대로 술렁.

지난 76년 몬트리올에서 한국 올림픽 사상 첫 금메달을 안겼던 자유형 출신 양정모 레슬링협회 이사는 우리 선수들이 대진운까지 좋아 승승장구했다 면서특히82㎏급 양현모는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그는 이어 바르셀로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북한의 김일과 정순원이 맞붙게된48㎏급 준결승에 대해서는 김일이의 경기내용을 볼때 순원이가 조금 달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고 언급.

◆…올림픽에 4회 연속 출전한 100㎏급 김태우(35)는 1회전에서 강호 쿠바를 만나 0대6으로 진 뒤 마주치는 한국 기자들마다 웃으면서 아이쿠 죄송합니다.이젠 안되네요 라며 사과.

패자전에서도 벨로루시 선수에게 져 완전 탈락한 김태우는 이제 그만 둬야죠.아쉬웠던 점도 있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고 그동안의 대표생활을 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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