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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도심거리에 붉은 글씨의 임대 란 광고문이 여러군데 걸려있다. 겉모습으로는 빈공간이라곤 없을 것 같은 꽤 큰 빌딩에도 어느날 임대 가 등장하고 지금쯤은 누군가 세를 들었을만한데며칠째 그대로다. 더구나 거기에 전화번호가 기재되고 그것도 모자란듯 삐삐번호와 휴대전화 번호까지 나온다. 빈 사무실이나 상가에 사람이 찾아들지 않는다는 말이다. 불경기가 심각하다. ▲이 지역 굴지의 어느 섬유업체가 살아나 보겠다는 몸부림도 헛되이 얼마전 문을 닫았다. 노조의장기파업이 있었고 누적된 적자가 종업원 임금지급도 불가능하게 만들어 당기순손실만도 1백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됐다. 이런 요소들이 결국 법정관리 도중에 하차를 강요했지만 그보다 더 큰원인은 섬유업계에 닥친 불황이다. ▲섬유나 신발 같은 노동집약적 산업에선 이미 사양의 그늘이찾아 들었다고 할 수 있다. 제조업 생산동향에 따르면 大邱와 釜山이 95년에 이미 전년 대비해감소했다. 대구가 마이너스 7.5%% 부산이 마이너스 0.3%%였다. 전국 평균12.1%% 증가에 비하면 엄청난 불황이었다. 올해 1/4분기에도 여전히 대구 마이너스 8.0%% 부산 마이너스 3.8%%이니 갈수록 더하다는 표시다. ▲한여름에는 개조차 헉헉거리며 그늘에 눕는데 경기인들 더위를 먹지 않을 수 있을까.그러나 올해의 夏閑期는 너무 심하다. 오죽했으면 대구 서문시장마저 돌려가며 휴가를 한다고 발표되겠는가. 임대 가 사라지기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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