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나진.선봉투자포럼참가 지역 3社

◆달성견직

달성견직은 70년대 실크 를 주력으로 성장한 향토의 중견업체다.

이 회사는 북한진출을 중국에 잠식당한 실크(생사직물)시장을 되찾는 전기가 될 것으로 판단, 현지 실크생산기지 조성을 검토하고 있다.

실크분야는 60년대 국내섬유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했고 70년대엔 세계시장을 석권할 정도로 성장하기도 했으나 이젠 중국에 시장을 내준 형편이다.

정부는 북한이 실크의 원료인 생사가 풍부하며 국내산보다 가격이 싼 편이라 이를 이용하면 가격과 품질면에서 중국보다 우위에 설 수 있다는 기대하에 정부도 이 회사의 투자분야를 인정, 참가업체로 선정한 것.

달성견직은 실크분야에서는 수십년간의 노하우가 있으며 지난 90년대초 북한생사를 수입, 가공수출한 일이 있어 북한생사의 우수성도 이미 경험해 본 업체다.

달성견직 안도상 사장은 실크는 사람손길이 많이 가는 업종이라 동남아보다는 노동력이 우수한북한이 해외진출대상으로 적당하다 고 평가했다.

안사장은 또 1단계로 실크분야를 시험진출한 뒤 투자여건이 충족되면 화섬공장도 현지에 세울생각 이라고 투자계획을 밝혔다.

달성견직은 달성염직공업을 모태로 지난78년 창업한 폴리에스테르, 실크생산업체로 작년 1천5백만달러를 수출했다.

◆동국무역

나진.선봉투자포럼에 참가할 동국무역은 해외투자활성화 차원에서 북한진출을 일찍부터 검토해왔다.

동국은 현재 도미니카에 7개 라인의 봉제공장, 중국 광동성내 합작형태의 염색공장, 청도지역내 2개 제직공장과 염색공장 등 그동안 해외생산기지 구축에 노력해 왔다. 또 멕시코, 베트남진출을계획하는등 해외에서 잘 알려진 기업이다.

동국이 북한을 투자대상지역으로 생각한 것은 북한이 △풍부한 노동력 △지리, 문화적 인접성 등에서 동남아지역보다 뛰어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며, 북한에는 제직분야에 단독출자할 뜻을 갖고있다.

특히 북한에 진출하게 되면 과거 해외진출과는 달리 워터제트 등 최신설비를 갖춰 생산성을 높이고 고부가상품을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동국무역 이갑수 이사는 나진.선봉경제포럼 참가는 무엇보다 향후 국내기업의 북한진출시대를대비, 주도권을 먼저 잡는다는데 의의가 있다 며 북한당국이 어떠한 투자조건을 마련해 주느냐가 투자가시화의 관건일 것 이라고 말했다.

지난65년 창업한 동국은 작년 6억5천만달러의 수출실적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7억5천만달러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세아종합기계(주)

아세아종합기계(주)는 농기계 생산업체로서는 국내에서 비교적 잘 알려진 업체. 동종업체에 비해규모가 큰 것은 아니지만 생산제품의 성능이나 서비스등 여러 분야에서 타업체보다 뛰어나다는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방북단에 아세아종합기계가 포함된 것도 이러한 우수성을 정부가 잘 인식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아세아종합기계는 지역 업체로서는 드물게 3년전부터 북한 진출을 준비해왔다. 지난1월에는 나진선봉지구의 한 업체와 북한당국의 지원아래 기술제휴를 맺었고 현재 엔진을 조립 생산하고 있다.이 회사는 남북경협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대구공장에서 생산한 부품을 북한으로 가져가 완제품을만든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훗날에는 북한에서 생산된 엔진을 국내로 들여오고 그 대신 아세아의 주생산품인 관리기.농자재 운반차량등을 북한에 제공하는 구상무역 형태까지 검토하고 있다.

특히 북한 현지에 공장을 설립할 경우 이를 계기로 중국 시베리아등 북방 지역에 대한 진출을 본격화하겠다는 생각이다.

아세아종합기계는 현재 중남미시장 수출을 위해 멕시코에도 현지공장 설립을 추진중에 있다.지난해 매출은 1천억원이며 올해는 1천2백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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