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세계 주요 항공제작업체들

"한국시장 진출 서둘러"

전세계 주요 항공제작업체들이 우리나라 차세대 전투기(FX)사업을 겨냥, 한국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한국의 경우 냉전시대 이후 마지막 남은 분단국가로 군용기 수요가 큰 시장이라는 점에서 판매난에 시달리는 주요 군용기 제작업체들간의 각축전은 전

례없이 치열한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유러파이터(EF)-2000 을 제작한 유럽 4개 항공업체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는 브리티시 에어로스페이스의 한국지사는 최근EF-2000의 한국시장 판매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고 밝히고 이들 기종은 최첨단 컴퓨터 시스템을 장착, 다른 어떤 기종보다 성능이 훨씬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프랑스 라팔전투기 제작사 다소는 파리 본사의 전략홍보팀을 오는 21일부터 5일동안 서울에 파견, 라팔의 우수성을 집중 홍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특히 다소는 라팔 전투기가 시험비행까지 마친 상태인 만큼 한국 정부의 FX사업에 때맞춰 언제라도 이들 기종을 인도할 수 있음을 집중 홍보하고 있다.

다소는 전세계 73개국에 모두 5천6백대의 군용기와 1천1백75대의 항공기를 판매한 세계적인 항공기제작사로 평가받고 있다.

이밖에 러시아의 경우 우리나라 국방부가 최근 무기획득 관련규정을 개정, 한국전투기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림에 따라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측은 특히 수호이(SU)-37 설계관계자 등을 한국에 보내 근접 공중전에서 SU-37의 우수성과 저렴한 가격 등을 집중 부각시키면서 판촉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 F-15E를 내세우고 있는 미국의 맥도널 더글러스(MD)는 이들 기종이 지난

74년 실전 배치된 이래 공중전에서 96차례나 승리한 점을 들어 전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전투기임을 집중 홍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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