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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보고-아파트村 [수요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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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점상-구청 실력대결 되풀이"

지난 11일은 수요일. 대구시 북구 관음동 주택은행 뒤편 공터에서는 하루종일기이한 풍경이 계속됐다.

새벽6시부터 1t화물차, 승합차 등이 하나 둘 모여들어 도로 양편에 빽빽히 주차했다. 불과 1시간만에 1백여대가 모여 일대는 흡사 장터. 수요시장 이 열리기직전이었다.

이때 도로교통단속 팻말을 앞에 붙인 차량이 나타났다. 북구청 직원들로 구성된 노점상 단속반 20여명이 내렸고 이때부터 팽팽한 대치가 시작됐다.

2백명에 가까운 상인들은 노점을 펴지도 못한채 삼삼오오 잡담을 하며 시간을보냈다. 수요시장 을 찾아 청과물, 생선 등을 사러 왔던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왜 장이 서지 않느냐 고 불만을 터뜨리다 헛걸음치기도 했다.

오후 1시30분. 마침내 노점상들의 불법단체(?)인 보부회(褓負會) 회원 1백여명은 공터 한편에서 회의를 열었다.

구청에서 허락해주길 한달 반 동안 기다렸는데 더이상은 못참겠다 노점상이언제 단속을 무서워했느냐 장을 펴자

점차 뜻을 모은 상인들은 일제히 장을 폈다. 단속반들은 한동안 난처해하다 단속을 시작했다. 늦게까지 일부 상인들이 남아 장사를 계속했으나 이날 장터는보통때의 활기를 잃어버렸다.

근처에 재래시장이 없어 주민들이 불편을 겪는 칠곡지역에서 단속이 심해진 지난 7월 이후 계속된 풍경이었다.

지난 몇년동안 서문시장 못지않게 성업을 누렸던 수요시장 이지만 아파트상가상인들에게는 생계를 위협하는 불법노점상 이고 주민들 사이에서도 여전히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누구도 선뜻 솔로몬의 지혜 를 내주기 힘든 씁쓸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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