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팔공산 [불법墓地]에 멍든다

"순환도로 주변등 곳곳 잠식"

자연공원 팔공산이 불법 묘지터로 전락, 훼손이 가속화되고 있다.특히 묘지의 40%%가 80년 공원지정이후 불법 조성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행정당국의 단속은 전무하다.

팔공산순환도로 주변 중대동, 신룡동등 10개동의 경우 곳곳에 5~10기씩의 묘지가 조성돼 있다.

팔공산공원관리사무소는 순환도로 위쪽 공원구역에 5백여기, 아래쪽 공원보호구역과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일대에 1천기 이상의 묘지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불법묘지를 조성하는 산주들은 야간에 포클레인을 동원, 시신을 매장한 뒤 시간을 두고 봉분을 높이면서 단속을 피하고 있다. 심지어 미리 가묘를 만들어 놓은 경우도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구 신룡동 이모씨(40.여)는 마을주변이 묘지로 뒤덮여 보기에 흉하고 밤에다니기 겁난다 며 불법매장에 대한 강력한 벌금제도등으로 규제해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해방 이후 단 한차례도 묘지실태조사를 하지 않았다 며 사유지에 묘지를 조성할 경우 적극적인 단속은 힘들다 고 말했다.

대구에서는 매년 8천5백~1만명이 사망, 약 40%%(3천5백~4천명)가 화장되거나 공설묘지에 매장되며 나머지 상당수는 공원이나 그린벨트지역 임야에 불법 조성된 묘지에 묻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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