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전문대 입학정원조정의 가장 큰 특징은 대학의 자율성을 최대한 살리면서 교육여건이 일정 기준에 미달하는 대학에 대해서는 정원동결 이라는 불이익을 주는 방법으로 교육의 질적 향상을 추구했다는데 있다.
또한 96학년도와 마찬가지로 각 대학의 교육여건을 평가해 그 결과에 따라 대학별 증원을 차등화, 교육여건 개선 노력을 증원과 연계시켰다.
즉 미래의 전문산업인력 수요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전문대도 이제는 양적팽창을지양하고 특성화와 자율성을 높여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나갈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이번정원조정의 요점인 셈이다.
▨정원조정 원칙
교육부는 이번 정원조정에서 대학별 공업계.비공업계 정원만 정해주고 이 범위내에서 대학이 자율적으로 학과신설, 학과간 정원조정 등을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도록 했다.
산업인력확보 차원에서 공업계.비공업계 정원의 큰 틀은 정부에서 정해 주지만 각 대학이 자체발전계획에 따라 중점적으로 키워나갈 특정학과 또는 특정분야에 대해서는 마음대로 신설 또는증원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자율성 확대와는 대조적으로 교육여건 개선 노력을 보이지 않는 대학에 대해서는 아예 증원대상에서 제외, 정원을 동결하는 방법으로 응징 을 가했다.
그 기준은 교원확보율 50%% 미만이거나 교사(校舍)확보율 90%% 미만인 경우로, 벽성전문 등 22개대가 정원 동결의 사례에 해당됐다.
이는 17개대 7백60명의 정원을 감축하기까지 했던 96학년도에 비해 응징의 정도는 약해졌지만 교원확보율 40%% 미만 또는 교사확보율 80%% 미만인 경우에 해당됐던 당시에 비해 그 기준은 강화했다.
이와 함께 교원.교사.실험실습기자재 확보율, 법인 전입금비율, 학생 1인당 실험실습비 등 6개 지표로 각 대학을 평가, 그 결과를 반영해 우수한 전문대에 중점적인 증원을 하는 방법으로 차등화했다.
▨정원조정 내용
이번에 증원신청을 한 전문대는 모두 1백26개대로 신청인원은 3만6천7백45명에 달했으나 85개대1만4천3백75명만이 증원됐다.
67개대의 정원이 동결됐고 이중 인천전문 등 29개대는 증원신청을 하지 않아 대학 스스로 질관리에 나서는 새로운 모습을 보였다.
증원은 국.공립 8개대에 7백45명, 사립 77개대에 1만3천6백30명씩 이뤄져 사립대의 증원신청을 최대한 수용했다.
분야별로는 공업계 7천3백55명, 비공업계 7천20명씩 증원해 전체 정원중 공업계비율을 올해의49.9%%에서 50.4%%로 높였다.
입학정원이 1천명 이하인 전문대의 경우 우선 증원 원칙 에 따라 25개대 4천1백35명을 늘렸다.이에 따라 원주전문 등 7개대의 정원이 1천명을 넘어서 1천명 이하 전문대가 47개대에서 40개대로 줄었다.
이에 반해 신구전문 등 입학정원 3천명 이상인 9개 거대 전문대의 정원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묶였다.
▨신설 예정 전문대
모두 6개대가 4천3백20명의 정원을 신청, 설립 인가를 기다리고 있다.
공립의 경우 경북 예천의 예천전문 1개대이며 사립은 강진공전(전남 강진), 동아방송전문(경기 안성), 성덕전문(경북 영천), 중소기업전문(경기 안성), 평송공전(경기 송탄) 등 5개대다.이들 대학의 설립여부및 정원조정은 대학설립 심사위원회의 현지 실사 등을 거쳐 11월말께 확정된다.
따라서 6개대가 모두 설립을 인가받는다 해도 정원은 축소될 가능성도 있다.
▨입시일자 및 경쟁률
전문대 입시일자는 내년 1월13일~2월20일 사이에 32개 군으로 분산돼 있어 수험생은 4개 군으로나눠진 4년제 대학 정시모집을 포함해 적어도 36차례 이상 복수지원이 가능하다.이중 4년제 정시모집 대학 라 군 기간과 같은 1월13~17일에 명지전문대 등 10개대가 일반전형을실시하는 등 모두 20개대가 이 기간에 일반.특별전형을 실시한다.
이들 20개 전문대에 지원하는 수험생은 이번부터 입시일이 같은 4년제 대학에도 복수지원을 할수 있어 선택폭이 넓어진다.
한편 내년도 입시에서 지난 입시와 마찬가지로 복수지원을 통해 연인원 1백만명이상이 지원할 것으로 예상돼 입시경쟁률은 평균 5대1에 이르고 인기 전문대및 학과는 10대1을 훨씬 상회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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