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도금고 유치전 4파전 양상

"대구.대동.농협.제일은행"

오는 연말로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경북도금고 유치전이 지역의 대구, 대동등 2개은행과 농협, 제일은행등 4개 금융기관의 4파전 양상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금융기관들이 과열양상마저 보이면서 공공금고 유치에 매달리는 이유는 예금고증대와 함께 금리차이로 얻을수있는 실익이 엄청난 때문. 또 눈에 보이지않는 반사적 이득도 가시적 이득 못잖게실익이 크다는 분석이다.

일반회계와 특별회계를 포함 연간 총예산이 2조4천8백억원 규모인 대구시금고에서 금융기관이 얻을수있는 실익은 연간 2백억원선에 이를것으로 추정되고있다.

통상 5천억원선에 이르는 평잔규모와 이중 상당부분이 금리가 연1%%에 불과한 공공예금으로 운용되기 때문에 시예산의 평균 이율은 8%%미만인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일반인들이 돈을 맡기는정기예금금리는 금고이율보다 4%% 높은 12%%선. 평잔 5천억원의 금리차 4%%가 매년 이같은 수익을올려준다는 이야기다.

이같이 거액의 자금을 싼금리로 유치해 비싼 금리로 운용할수있기 때문에 공공금고는 황금알을낳는 거위 로 비유된다.

연간예산이 일반회계 1조3백80억원, 특별회계 2천9백40억원등 1조3천3백20억원(96년기준)에 이르는 경북도금고를 유치할 경우 연간 1백억원이 훨씬 넘는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그러나 공공금고에서는 이같이 겉으로 드러나는 이익뿐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반사적 이득도만만찮다.

금고로 지정될 경우 해당 행정기관에서 발주하는 각종 공사의 보증금을 수납할수있다. 통상 전체공사금액의 10%%를 보증금으로 예치해야 하기때문에 비록 짧은 기간이긴 하지만 연중 계속되는각종 공사보증금 이자수입이 엄청날수밖에 없다.

또 공사업체에 지급되는 공정별 공사대금과 완공후 예치하는 하자보수 보증금 거래도 당연한 권리로 챙길 수 있다.

이와함께 해당기관 직원들의 급여자동이체와 이에따른 은행거래등도 무시할 수 없는 메리트로 꼽힌다. 실제 공공금고를 유치하면 금리차이 이득보다는 이같은 간접 이득이 되레 더 클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지역금융가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있는 경북도금고는 지난해말 이의근지사가 금년부터지역금융기관에 맡기겠다고 공언한바 있어 현재 금고를 맡고있는 제일은행의 기득권주장에도 불구, 교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교체될 경우 금고계약은 대구.대동등지역 2개은행과 농협이일반회계, 특별회계, 각종기금등을 일정부분씩 나눠 맡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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