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산하 현대경제사회연구원은 고비용 저효율구조로 인한 경영위기를 일시적인 불황 타개책으로 해결하는 것보다는 이를 조직개혁의 기회로 활용해 그룹내 인력 풀(POOL)제, 전문직 계약사원제, 등록사원제, 재택근무제 등 선진국형 인적관리 기법을 적극 도입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대경제사회연구원은 16일 내놓은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선진형 인적 자원관리방안 보고서를 통해 재계가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명예퇴직제, 연봉제 등임금 및 고용구조를 합리화하기 위한 갖가지 방안을 도입하고 있으나 이런 방안들은노사간 갈등과 고용불안을 야기하고 종업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것과같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고 우려했다.
이 연구원은 따라서 이런 대증적 요법보다는 노동수급의 균형을 위해 고용형태를 다양화하고 노령 및 여성 인력의 활용을 극대화하는 한편 전문성과 다양성을 지향하는 새로운 인재 육성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선진국형 인적자원 관리기법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고 밝혔다.
이 연구원이 제시한 선진국형 인적자원 관리기법은 다음과 같다.
▲그룹 인력 풀제=계열사간 또는 동일 직종간에 인력을 이동시켜 성장업종과정체 또는 사양업종간 인력수급의 불균형을 자체 내에서 해결할 수 있는 제도다.
또 현재 국내에서는 단순업무에만 적용하고 있는 계약사원제도를 전문직까지확대할 경우 일정수준의 전문요원을 즉시 활용할 수 있고 인력의 과부족 조정이 용이하며 해당 사원의 프로의식을 고취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등록사원제=계절이나 매출 및 수주의 변동에 따라 업무량의 차이가 큰 업종에서 업무가 집중되는 시기에 한시적으로 종업원을 고용할 수 있는 제도로 1년단위의 계약 기간 내에 상시고용되는 계약사원과 구별되며 고용기업에 등록되지 않고 계약기간이 끝나면 근로관계가 끝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파트 타임근로자와도 구별된다.
▲위성사무소제=재택근무와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으면서도 조직성원간 의사소통이 미흡한 단점을 해소하는 방안으로는 근무자의 주거지와 가까운 곳에 사무실을 분산설치해 근무토록 하는 제도다.
▲위탁형 재고용제.고령사원 파견제=노령인력의 활용을 위해서는 정년퇴직후촉탁 등의 신분으로 재고용하는 위탁형 재고용제와 고령인력으로 구성된 회사를 별도로 설립해 본사의 주변업무를 위탁하는 고령사원회사제 및 특정업무부서와 협력기업 등에 전문 고령인력을 파견하는 고령사원 파견제 등을 고려해볼필요가 있다.
▲업무공유제.부부사원제=여성인력의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여사원의 임신 또는 출산후 일정기간 직장동료 또는 파트타임 근로자 등과 직무 및 임금을공유케 하는 업무공유제와 직원 부인에게 취업 우선권을 부여하는 부부사원제,임신, 출산, 육아 등을 이유로 퇴사한 여성인력을 일정기간 경과후 재고용하는여성재고용제 등의 도입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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