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APEC의 타임 캡슐

"18國 정상 성명서·기념품 보관"

25일 필리핀 수비크만 자유무역항에서 열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 제4차 정상회의에서는 정상회의를 기념하기 위해 회의사상 처음으로 각국 정상들의 성명서와 나라별 기념품을 타임캡슐에보관하는 특별 행사를 개최한다.

17~19세기 필리핀-스페인간 물물교역 때 이용하던 범선을 본떠 제조된 이 타임캡슐은 그러나 밀봉된후 땅속에 묻는 것이 아니라 필리핀 국립박물관에 보관된후 15년째 되는 오는 2010년에 개봉된다.

개봉연도를 2010년으로 정한 것은 APEC 회원국들이 2010년을 선진국의 무역.투자 자유화 완료의해로 결정해놓고 있기 때문에 이를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18개국 정상및 대표들은 정상회의 당일인 25일 오전회의와 오찬을 마친뒤 회담장 정원에 모여 타임캡슐 행사를 갖는다. 정상들은 우선 가로 40cm, 세로 20cm, 높이 32.5cm의 상자에 21세기의 시민에게 보내는 메시지(성명서)와 각국이 선정한 기념품을 넣은후 이를 밀봉하고 범선형태의 타임캡슐에 넣는다. 이때 필리핀의 피델 라모스 대통령이 정상회의의 의장자격으로 타임캡슐 버튼을누르게 된다.

성명서는 1천단어 이내이며 해당 국어로 작성하는 경우 영문 번역문이 첨부되며 정상이 친필로작성하거나 서예가가 대신 쓸 수도 있다. 이때 각국 정상들은 성명서에 서명하는 서명식도 개최한다. 기념품에는 선정사유와 함께 설명서가 동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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