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의 후보단일화 문제는 내년 대선구도의 한 축이다. 이미 김대중총재-김용환총장,한광옥-김용환총장간의 비밀회동을 통해 양당은 대선에서의 야권공조는 궁극적으로 야권후보의 단일화라는점을 재확인한 것으로 관측되고있다.
그런데 김총재와 김총장간의 목동회동사실이 밝혀진 이후에도 양당은 독자출마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민회의측이 김총재의 적극적인 행보와 더불어 당원들을 상대로독자집권의 자신감을 불러 일으키는 독자출마움직임을 강화하자 자민련도 파워JP플랜 이란 대선계획을 흘리는가 하면 당원연수를 통해 대선경쟁에 나선 듯한 모습이다.
양당의 이같은 표면적인 모습과는 달리 양당내부에서 감지되는 분위기는 위기감이 아니다. 오히려 대선공조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여유까지 느껴진다. 이를 DJ나 JP 모두 독자출마에 나설 경우수평적 정권교체 는 어렵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후보단일화밖에 없다는 점에 대해 의견접근을 했다는 반증으로 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야권의 후보단일화는 언제 어떠한 방식으로 접근해 성사시킬 것이냐는 문제가 관건으로떠오른다. 야권의 유력후보인 두사람은 모두 섣부른 후보단일화를 경계한다. 두사람의 측근들이모두 내심으로는 자신들을 중심으로 후보단일화를 해야한다는 동상이몽을 공공연히 밝히고 있지만 후보단일화의 주체를 누구로 할 것이냐는 문제를 제기할 시점이 지금은 아니라는 데에 인식을공유하고있다. 두사람의 최근의 언급을 바탕으로 그 시점을 유추해볼 수는 있을 것 같다.자민련 김총재는 지난 11일 대구에서 국민회의와의 대선공조에 대해 내년 3월 이후의 선택이 될것 이라고 언급한 바 있고 국민회의 김총재는 대선공조문제는 내년 중반쯤 본격 논의할 일이라고못박고있다. 두사람의 말을 뒤집어 보면 내년 3월이후에는 후보단일화문제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를 하겠다는 뜻으로받아들일 수 있다. 반면 DJ의 한 측근은 대선공조를 하느냐 마느냐 하는 것은 양당이 선의의 경쟁을 한뒤 최종 순간에 결정할 일이라고 말해 그 시기가 대선이 임박한 시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민련 박철언부총재는 구체적인 시점을 못박고 있어 이채롭다. 그는 내년 중반까지는 양당이 독자적으로 출마 경쟁을 한뒤 그때까지의 여론과 세를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후보단일화 방안을 논의, 대선후보등록을 앞둔 11월에 최종적으로 결말을 짓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하고 있다.내년 대선의 최대변수중의 하나로 꼽히고있는 야권 후보단일화문제에 대해 정치권은 양당의 내부정리를 거쳐 내년 중반이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며 그때까지 양당은 공조의 바탕위에 세확보경쟁을 치열하게 전개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정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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