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궂은 날씨를 제치고 찾아온 밝은 소식, 이봉주(李鳳柱)마라톤우승. 월계관을 쓰고 나타난 그모습은 자랑스러웠다. 일제하 세계를 제패하고도 태극기를 가슴에 내걸지 못했던 그나라에서 처음은 아니지만 한맺힌 응어리를 풀었다는건 통쾌하다. 가슴의 선명한 태극기가 유난히도 당당했다. ▲제50회 국제마라톤대회가 열린 1일 일본 후쿠오카(福岡)에는 강풍이 몰아치고 진눈깨비가휘날리는 악천후였다. 이봉주는 손에 꼈던 장갑을 벗어던지는 등 악전고투끝에 2시간10분48초를마크하여 우승을 안았다. 2위 스페인의 후스타도와는 2초차로 '억울했던 과거'를 거뜬히 설욕했다. ▲그는 막판트랙에서 그것도 몇초차로 거머쥔 우승을 놓치는 비운을 겪어왔다. 올림픽에선 투과니(남아공)에게 3초차로 밀려났고 동아마라톤에서는 스페인 마틴피스에게 1초차로 따돌렸다. 그래서 이번에는 마지막 스퍼트로 이 악몽들을 쫓아버린 것이다. ▲마라톤주자가 운동장 트랙을 돌고 있는 무렵은 거의 힘이 소진됐을때다. 여기서 다른 주자를 앞선다는 건 말이 쉽지 참으로 어렵다. 1초가 몇년같고 1m가 천리같이 느껴질 터니. 남은건 정신력의 다툼이다. 이봉주는 이 대결에서 이겼다. 거기에는 제나라국기를 달지 못했던 60년전 베를린올림픽의 비원과, 그 일본땅에서는 꼭 우승을 해야한다는 국민의 염원들이 뭉쳐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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