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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제실태 안개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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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구경제가 최악의 위기를 맞고있다. 그러나 경기가 어느정도 나쁜지 누구도 정확히 알지못한다는 역설적 상황이 대구경제를 예측불허의 더깊은 수렁으로 몰아가고 있다. 경제상황을 측정하는 제대로 된 통계 자료와 지표가 없기 때문이다.

대구 섬유업계 불황의 원인으로 흔히 과잉생산이 주요인으로 꼽히지만 폐기돼야 할 미등록 섬유직기의 실태파악조차 안돼 있다. 생산물량 혹은 과잉생산분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 역시 없다.제조업 기초통계지수로 꼽히는 가동률 자료도 대구에는 없다. 그나마 각종 경제기관이 조사 발표하는 다른 통계 자료도 현장조사보다는 전화·표본조사 일색이어서 신빙성을 의심받고있다.한국섬유개발연구원의 경우 1년에 한번꼴로 발표하는 섬유통계도 기존 자료의 재가공 통계에 불과하다. 대구상의도 달성상의와 이분화돼 있는데다 인력,예산부족 등 원인으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통계 조사에 엄두를 못내고 있다.

대구시도 문희갑 대구시장 취임직후 경제관련기구 편제를 종전 1국6개과에서 2국 8개과로 강화개편했지만 조사 연구 기능은 여전히 전무한 형편이다. 실태 조사보다는 수익사업에 더 치중하는협동조합이나 각종 공단관리사무소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현재의 불황 및 연쇄도산사태를 놓고 대구경제의 몰락 조짐과 구조조정 징후라는 대조적인 예측이 엇갈리는 것은 기초 통계자료의 기근이 주 원인이라고 통계전문가들은 지적한다.대은경제연구소 임규식 책임연구원은 "현재 자금지원같은 미봉책 말고 이렇다할 수습방안을 누구도 내놓지 못하고있는것은 대구경제 실상에 대한 구체적 정보가 없기 때문"이라며 "지역경제 재생을 위해 통계조사기능의 강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金海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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