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한국 정국타개 고민-"노동계 설득 묘책없나"

신한국당은 당총재인 김영삼대통령이 연두기자회견을 통해 경제체질개선등 5대 국정과제를 제시함에 따라 당차원의 후속대책마련에 착수했다.

이홍구대표는 8일 고위당직자회의와 당무회의를 잇달아 열어 경제·통일·안보등 분야별로 당차원의 대책을 마련키로 하는 한편 특히 경제회생등과 관련, 당내 특위를 구성해 신속하고도 효율적인 후속조치 마련을 이상득정책위의장에게 지시했다.

신한국당은 또 오는 20일경 당정회의를 갖고 김대통령의 국정지표를 구체화할 당정간 협조방안을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이대표는 9일 김대통령과의 주례회동을 통해 당측이 추진중인 방안등을 보고했다.

이날 고위당직자회의에선 특히 경제회생을 위해 한시바삐 불을 꺼야 할 파업사태와 관련,정부측의 안일한 자세가 집중거론되기도 했다. 한 당직자는"정부측에선 검찰을 제외하고는 실질적 대책을 조직적으로 강구하는 모습을 발견하기 어렵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또다른 당직자 또한 "과거같으면 전 정부조직이 이같은 파업사태등 유사상황에서 대국민 홍보와 설득등에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대응했으나 지금의 정부는 무대책으로 일관하는 인상이어서 유감"이라는 표현으로 정부측을 질타했다는 것이다. 파업사태 대처를 놓고 당정간 불협화의 첫조짐으로 비춰진다.신한국당은 또 신년들어 처음 열린 당무회의를 통해 파업사태와 관련, 당무위원들로부터 광범위한 의견을 청취했다. 파업대책과 관련, 이해구위원은 "지금상황은 특별담화적 차원에서 대응해야할만큼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우선 국민과 노동계를 설득할 수 있는 대책마련이 선행돼야한다고 주장했다.

사법적 대응은 다음 단계로 취해져야 하며 이같은 경제회생의 불가피성과 설득에도 불구하고 파업선동자가 이어진다면 혼란을 막는 차원에서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주문. 최병렬위원은 블루칼라보다 화이트칼라인 사무직 노동자가 더 심하게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것 같고 또 종교계에도 심각하게 확산되고있다는 우려를 표명한 뒤"노동법안보다 경제실상에 대한 누적된 불만이 이번을 계기로 표출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는 단순 홍보를 넘어 정부의 책임있는 장관이나 총리가 나서서 경제실상을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또 종교단체에도 우리당의 연고 있는 사람이 찾아가 열심히 설명하고 홍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한국당은 이에따라 이날 모아진 의견을 오는 20일 당정회의에서 정부측에 강력히 전달키로 했다. 〈裵洪珞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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