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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보상운동-빛바랜 90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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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은 구한말(舊韓末) 일본의 경제침탈에 대한 저항운동인 국채보상운동이 대구상공인들의 주도로 시작된지 90주년 되는 날. 그러나 이날은 조촐한 기념행사 하나 열리지 않는 빛바랜 기념일로기록되게 됐다.

2천만 동포가 석달간 담배를 끊어 모은 돈으로 일제가 대한제국에게 억지로 떠넘긴 부채를 갚아국권을 회복하자는 국채보상운동은 지역에서 발원됐다는 점에서 대구경북지역민에 지니는 의미가남다르다.

이같은 취지에 따라 대구상공회의소는 올해 2월21일 전후로 기념비 제막, 국채보상운동사 발간,심포지엄 개최등 대대적 사업을 개최할 계획이었지만 기념비 제막 부지 선정과 준비 소홀, 유관기관과의 협조 부족 등 진통을 겪으며 행사를 미루고 말았다.

당초 대구상의는 국채보상운동 발원지라 할수있는 대구시민회관 동편 뜰에 기념비를 세운다는 방침 아래 대구시에 부지 사용승인을 요청했지만 마땅한 공간이 없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결국 "역사적 의의를 살리기 위해 기념비는 반드시 발원지에 세워져야 한다"는 대구상의의 거듭된 요구를 최근 시가 받아들였지만 이미 수개월을 허비, 일정을 제날짜에 맞추기는 불가능한 상황이다.대구상의와 시는 대부분의 국채보상운동 기념사업을 달구벌 축제가 열리는 10월말에 공동개최하는 것으로 결정했지만 국채보상운동의 역사적 의의가 더욱 되새겨지는 이번 기념일에는 아무런행사도 치러지지 않고 빛바랜 날로 지나게 됐다. 〈金海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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